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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wn Jul 20. 2023

한국에서의 첫 인턴십

경영 컨설팅 인턴십 후기  

올 여름, 서울의 한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다. 사회 생활은 처음이라 설렜던 마음도 잠시, 야근에 치이며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어느새 9주차가 되었다. 오늘은 간만에 일찍 퇴근하게 되어 지난 두 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1.  컨설팅 업

경영 컨설팅은 말 그대로 기업에게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경영 컨설턴트는 상경계 학생들에게 있어 꿈의 커리어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하는 만큼, 꼭 경험해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다. 각오했던 대로 업무량은 어마어마했다. 10시 퇴근은 기본,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날도 종종 있었는데 퇴근 시간은 그날 밤이 되어서야 알 수 있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었다. 물론 그만큼 실력이 빨리 늘기는 했다. 특히 인턴은 리서치와 문서 작성이 주 업무인데, 첫날과 비교하면 지금 내 실력은 상당히 늘었다. 또한 여러 기업과 산업에 관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기도 해서 업무 시간이 꽤 의미있게 쓰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2. 업무 태도

고강도 업무를 버텨내도록 도와준 건 두 가지다. 첫째는 사람. 다행히 난 여러 팀을 거치는 내내 좋은 사수분들을 만났다. 명확한 업무 지시와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시는 동시에 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들을 만난 덕에 비교적 수월하게 일을 해낼 수 있었다. 특히 항상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 계셨는데, 다같이 힘든 와중에 먼저 힘을 내는 그분이 참 멋져 보였고 닮고 싶었다. 둘째는 감사.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인데, 일이 힘든 순간마다 내가 정말 좋은 회사에서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노력했다. 지원할 때부터 정말 원했던 기회이니만큼 허투루 쓰지 않고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 업무의 질을 결정짓는 건 태도이고, 내가 가장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향후 계획

우선 남은 4주를 잘 마치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체화할 것이다. 개학 이후엔 중동의 여러 컨설팅 회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실 중동의 컨설팅 회사는 별도의 공채 없이 갑작스럽게 채용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엇 하나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인턴십을 디딤돌 삼아 분명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을거라 믿으며 하나하나 실행해 볼 생각이다.




남은 4주동안 또 어떤 프로젝트에 배정될지,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힘든 순간마다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중심을 잡아보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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