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못 살겠습니다
(실은 이만하면 잘 살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원한다면,
죽여주십시오.
생각해보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내 죄이며 내 업입니다
그 죄와 그 업 때문에 지금 살아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잘 살아 있습니다.
근황 - 최승자
하루, 그리고 말.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