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우리나라사람들은 이름짓기를 참 좋아한다.
사람이름도 작명소, 철학관.
자녀의 이름도 지어줄 때 부모님에게 부탁하면 그건 부모에게 영광이요. 애정도.
새로운 현상의 출현에 흥분하며 물살타기로
캥거루족, 니트족, 헬리콥터족, 빨대족.
새로운 존재의 출현에 불을 켜며 달려들어
새터민, 다문화 등등..
너무 좋아해서 탈이다.
너무 좋아해서 본질은 못보고 포장하기 바쁘다.
포장으로 가둔다.
그 존재를 단정짓는다.
너의 이름은 김철수 혹은 박철수
너의 존재는 새터민 혹은 다문화
단정지어 무리짓고 함께한다는 명목 하에 따로두고 모른 체, 알아도 포장만, 한다.
개인 대 개인으로서 그 존재를 멀리 둔다.
이름을 지어주고 이득을 얻어온다.
그리곤 방치.
죽어 나간다.
이름을 지어준다.
죽어 나간다.
이름을 지어준다.
죽여 나간다...
이름을 지어주고.
죽여 버린다.
이름을 남겨 두고.
다른 대용품이 올 때까지
이름만을 남겨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