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바꿨으니 열심히 찍는다
미세먼지가 계속 이 기세면 인터스텔라가 진짜 우리의 현실이 될것같다.
곧 있으면 폐병 환자가 속출하고 숨을 쉴 수 없어서 양질의 공기도 돈주고 사 마셔야되고
그러다가 부자들끼리 돈 모아 지구를 뜨는것이다.
지구 종말이 오면 제일 먼저 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고통스럽게 죽고싶진 않아서 먼지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중국을 저주하고있는 요즘이다.
엊그제 4년 쓴 폰을 드디어 보내드리고 새 폰을 장만했다.
4년만에 새로운 전자기기를 다뤄보니 너무나도 생소하고 인간의 기술력이 날로 발전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카메라가 너무 탐나서 바꿨으니 간만에 데이트할 겸 주말 먹부림 기록을 해보았다.
저번주부터 뜨끈한 쌀국수가 넘나리 땡겨서 영화보기 전에 한사발 했다.
남자친구는 아침에 스케일링해서 뜨거운걸 먹으면 안된다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식탐많은 내가 욕심부려서 넴(?)이라는 춘권같은 튀김롤까지 먹음.
요상한 식초국물에 송송썰린 당근이 들어있는 소스에 튀김롤을 찍어먹으면 되는데 막 엄청 맛있진 않지만 맛없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튀김롤이었다. 소스가 특이해서 쌀국수만으로는 배가 안찰 것 같다 싶을 때 사이드메뉴로 먹기 좋다.
저 개미알같이 길다란 밥알로 만들어진 볶음밥이 남자친구 입에 엄청 잘 맞았나보다.
간이 세지않고 삼삼하다고 되게 좋아했다. 내 입맛엔 뭔가 많이 먹으면 느끼할 것 같은 맛이었다.
쌀국수야 뭐 말할것도 없이 JMT. 국물 위에 동동 떠있는 저 파들을 다 먹어줘야한다 꼭! 그래야 완식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나서 아쿠아맨을 봤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재미없었다.
그런데 비교대상이 디씨의 이전 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나 배대슈가 된다면 개중 낫다고 할 순 있겠다.
그래도 여전히 연출 너무 유치해서 중요한 장면마다 웃음 터지고 정작 웃기려고 넣은 것 같은 장면은 하나도 안웃겨서 정색하게되는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액션장면이나 씨지는 멋있었음.
영화를 보고 카페에서 재미없음에 대해 짧게 토론을 한 후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갔다.
저녁 메뉴는 얼마전부터 너무 먹고싶었던 양꼬치! 오늘은 웬일인지 점심 저녁 메뉴를 내가 다 정했다.
양꼬치 먹을때면 항상 가게되는 무난한 체인점인데 오랜만에 왔더니 옥수수국수 맛이 미묘하게 변해있었다.
옛날엔 되게 진하고 걸죽한 교동짬뽕같은 국물이었는데 뭔가 가벼워졌음..
평소보다 1인분 더 시켜서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러서 힘들었다. 다음부턴 식탐부리지 말아야지..ㅠㅠ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평일에 채식위주로 했더니 안그래도 넘치는 식탐이 미쳐 날뛰고있다.
진짜 만악의 근원 다이어트... 때려칠테다..
그래도 20년후에 병걸리지 않으려면 채식 많이 해야되는데 걱정이다.(양꼬치 산더미만큼 먹고 하는소리)
인스턴트랑 고기 줄이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