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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방인 Mar 01. 2019

행복을 찾아서(2007) | 윌 스미스의 눈물.

 의료기기를 팔며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크리스 가드너, 그리고 그의 아내 린다, 아들 크리스토퍼.


크리스 가드너는 휴대용 의료기기를 팔기 위해 매일 집을 나서지만 한달에 한 두개의 기기를 파는것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아내 린다는 가드너를 대신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런 생활에 지칠대로 지쳐가고있었고 결국 집을 나간다. 가드너는 이런 린다를 붙잡을 수 없었고 린다 역시 눈물을 흘리며 남편과 아들을 뒤로한채 떠난다. 집과 돈, 아내 까지 잃은 가드너에게 남은 것은 아들 크리스토퍼와 주식중개인의 꿈 단 두가지 뿐이었다. 가드너는 주직중개인 인턴에 도전해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었고 아들을 위해 남들보다 몇배 더 노력을 한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가드너가 정직원에 채용되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의 마지막즈음 자막에 "1987년 크리스는 '가드너 리치'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라고 나온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드너를 보았고 영화 110분 만에 정직원에 채용되 행복을 느끼는 가드너를 마주한다. 분명 보란듯이 성공해 아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며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가드너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은 가드너가 정말 힘들었지만 끝가지 노력해 아름다운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가 아닌 자신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한 가드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엔딩을 그려낸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가드너 처럼 살아서 흔히 말하는 '성공'을 이루어 내는 것 보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찾고 이를 찾기 위해 살아가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며 본인은 당연히 힘들 삶은 살아온 가드너가 정직원에 채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직원이 되기를 바랬다, 더이상 가드너가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자칫하면 뻔하게 그려질 수 있는, 노력으로 바닥부터 정상까지 올라가는 성공신화를 이 영화는 비교적 담담하게 전하고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110분 내내 바닥의 삶을 보여주었기 떄문에 영화를 보는 우리 조차 이젠 제발 바닥의 삶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게 된 것 같다. 회장으로부터 채용소식을 듣고 어쩔줄 몰라하며 눈물을 흘리는 가드너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리고 덧붙여 윌 스미스의 연기에 다시금 감탄 할 수 있었다. 혹시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가드너의 눈물을 자세히 보았으면 한다.


크리스 가드너가 크리스토퍼와 농구를 하던 도중  자신의 아들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말했고, 아들은 아빠의 그런 말에 실망해한다. 그런 모습을 본 가드너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자신의 꿈을 지키라고 전한다.


"누구도 너에게 '너는 할 수 없어'라고 말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

"그게 나라도 말이야 알겠지?"

"너에게 꿈이 있다면 그걸 지켜"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너도 못할거야'라고 말하고 싶어해"

"그러니까 원하는 일이 있다면 쟁취해 반드시"



 이 영화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윌스미스의 눈물이 빛났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돈이 없어 여관에서 마저 쫓겨나고 갈 곳이 없어 지하철 화장실에서 잠에든 아들을 껴안고 속으로 슬픔을 삭히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위에서도 수차례 언급했지만 정직원에 채용된 후에 흘린 감격의 눈물, 그 소식을 전하러 놀이방에 달려가 아들을 껴안고 흘리는 눈물. 이영화를 보고나면 윌스미스의 연기에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그의 눈물이 영화를 빛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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