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아에서 잠시 쉬어가기
비 오는 압구정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이 간절한 하루였어요.
시끄러운 차 소리와 인파 사이,
조용히 자리한 찻집 하나를 소개해볼게요.
바로 압구정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찻집, 달리아 입니다.
중국 명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저만 알고 싶었던 공간이에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유리 공예품과
도자기들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사장님이 직접 수집한 소장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메뉴판이 따로 없는 걸 알게 돼요.
차는 벽에 프린트된 메뉴를 보고 고르면 됩니다.
한쪽 벽에는 메뉴판이 프린트물로 가지런히 붙어 있어요.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차의 산지와 향의 특징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고를 때 도움이 많이 돼요.
음료 메뉴
차 이름이 동방미인, 곤륜 설국... 처음엔 헷갈렸어요.
하지만 사장님이 차의 특징과 계절별 차의 차이, 추천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금방 익숙해졌죠.
여름에는 사장님이 직접 담근 아이스 레몬 홍차가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요.
겨울엔 따뜻한 탄배오룡차를 마시며 쉬어가곤 했고요.
레몬 홍차는 언제 마셔도 기분이 부드럽게 풀려요.
상큼한 레몬 향에 은근한 단맛, 따뜻한 홍차가 잘 어울려서
천천히 마시다 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건 탄배오룡차예요.
훈연된 향이 깊고 고급스러워서, 추운 날 마시면
긴장이 스르륵 풀리더라고요.
하루를 마무리할 때면 종종 생각나요.
카페인이 부담스럽거나 몸이 피로할 땐 곤륜설국을 고르는데,
국화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맛도 깔끔해서
따뜻하게 마시면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무엇보다 이곳은 조용한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에요.
다인보다는 소수의 손님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게 구성된 인테리어에서,
사장님의 소신이 느껴져요.
차 가격은 테이크아웃 5,000원, 매장 내에서는 6,000원.
오늘은 따뜻한 레몬 홍차를 마셨는데,
이번 시즌 마지막이라고 하셔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차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직접 다도 방식으로 우려주시고,
예쁜 찻잔과 티팟, 간단한 다과도 함께 내어주십니다.
오늘은 새로 들어온 찻잔이라고 직접 소개해주셨는데, 정말 예쁘지 않나요?
무늬가 섬세하고, 손에 쥐었을 때 가벼워서 더 좋았어요.
제가 사진을 찍자, 사장님이 소장 중이던 도자기들도 보여주셨어요.
일본에서 들여온 100년 넘은 도자기라고 하셨는데,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찻잔, 도자기, 그리고 차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곳곳에 묻어나는 공간.
차를 음미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출근 전, 잠깐 들렀다 가는 길이었지만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오늘 마신 레몬 홍차를 기억하면서,
다음엔 어떤 차를 마셔볼까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압구정 한켠, 조용히 숨겨진 찻집 달리아
복잡한 거리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에요.
압구정역 4번 출구 근처 조용한 명차 전문 찻집
감성적인 티타임을 위한 공간
찻집 달리아
영업시간
월~금 11:00 - 23;00
토~일 13:00 - 23:00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30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