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야, 쑥쑥 자라서 우리 애들 맛있게 먹게 해 다오

토마토 키우는 재미

by 코끼리거북이

농사짓고 싶어 무작정 고향 땅으로 내려온 지 3년째.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짐정리는 내팽개치고 동네 부모님 밭으로 애 셋 데리고 출근했다. 참 신나게, 기분 좋게, 힘들게, 정신없이 부모님 농사를 도와 일했던 3년이었다.


이제는 슬슬 내 농사를 시작해 볼까, 나도 할 수 있는 농사일까, 나도 농사지어서 팔아볼 수 있을까 하여 내 힘으로 토마토 20 포기부터 작게 시작했다.

토마토 줄기에서 꽃들이 주렁주렁 핀다. 그 꽃들에게 인공수정액을 뿌려주어야 토마토 열매가 열린다. 엄마는 말했다. “3~4일에 한 번씩 꽃 찍어!” 인공수정액 뿌려주는 것을 이 동네에선 ‘꽃 찍는다’ 한다.


줄기와 잎 사이에 또 다른 줄기가 자란다. 사진 속처럼 그 사이에 자란 줄기를 끊어주어야 다른 줄기에 달린 토마토가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가치 치기랑 같은 원리다.


그리고 대를 박아서 자라나는 토마토 줄기를 묶어 주어야 휘지 않고 곧게 자랄 수 있다.


토마토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이렇게 신경 써야 하고 손도 많이 간다. 어린아이들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난, 내 토마토 키우는 재미에 빠져있다.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토마토가 잘 있나 살펴보고 토마토에게 말을 한다.

”토마토야, 쑥쑥 자라서 우리 애들이 맛있게 많이 먹게 해 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