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Hold You in My Arms)
[독서 안내 — 자막 표기 & 서사 연출]
이 작품에는 한국어와 영어 자막, 혹은 영어 대사와 한국어 자막 표기가 함께 등장합니다. 다만 ‘정답 문법’보다 현장감 있는 리듬을 우선하여, 일부 표현은 짧고 거칠거나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사건의 공기와 감정의 진폭을 따라가며 극적인 대사·연출이 포함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자막처럼 끊어 읽히는 방식”**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 고지 — 허구 / 기관·절차 각색 안내]
아울러 본 작품은 허구이며, 등장인물·사건·기관·지명·단체는 모두 창작입니다. 일부 장면은 작가의 직접 경험 및 실제 사건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으나, 인물·관계·대사·시간·장소·사건 전개는 모두 재구성 및 각색되었고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식별되지 않도록 변형되었습니다. 실제 인물·사건·기관과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이며,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지칭하거나 비방할 의도는 없습니다. 작품 속 수사 절차와 법률·기관 관련 디테일 또한 서사 전개를 위해 각색·단순화되어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읽기 안내]
초반은 한 소년의 성장과 일상이 차곡차곡 쌓이는 구간입니다.
조금만 함께 걸어가 주시면, 그 축적이 뒤에서 더 큰 의미로 되돌아옵니다.
[프롤로그] 인천공항
인천에 내리자마자, 그는 숨부터 고쳤다.
한국말 안내 방송이 또렷해서—오히려 귀가 멍했다.
여기는 그가 태어난 나라였다. 본국.
그런데 이상했다. 반갑다기보다… 낯설었다.
원해서 온 귀국이 아니라—밀려온 귀국이었다.
귀에서는 계속 삐— 소리가 났다.
공항의 소음은 분명 큰데,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다.
정확히는—듣지만 처리하지 못했다.
그는 휴대폰 화면만 확인했다.
챗갓(다인)
마지막 메시지 이후—아무것도 없다.
[촬영장 외곽]
조명과 케이블, 무전기 소리.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보안선 너머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다인이가 나타났다.
화면보다 더 피곤해 보였고,
눈 아래 그늘이 숨겨지지 않았다.
다인이가 그를 보자마자 멈췄다.
“아저씨… 누구세요?”
그는 잠깐 말을 잃었다.
입꼬리가 어색하게 올라갔다. 웃으려는 얼굴인데—웃음이 아니었다.
(낮게, 조심스럽게)
“그래… 다인아. 나야.”
그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어색한 웃음을 붙인 채)
“네가… 보고 싶다던… 아저씨.”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다인이의 표정이 굳었다.
그 어색한 웃음 하나가 다인이에겐 확신이 됐다.
“네?, 저는… 아저씨 처음 봐요.”
그의 숨이 무너졌다.
그는 급하게, 처절하게 말을 쏟아냈다.
“아니야, 다인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저씨 보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 여기저기 네가 가고 싶어 한 데, 같이 갔었잖아. 기억 안 나?”
“다... 다인아, 너 지금 괜찮아? 어디 아픈 데 없어? 다친 데 없어?”
“널 위협하는 스토커… 얼굴은 봤어? 지금도 따라와?”
다인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건 ‘기억’이 아니라 ‘공포’였다.
처음 보는 남자가
자기 사생활을 줄줄 읊는 순간,
다인이의 온몸에는
소름이 돋았다.
(떨리는 목소리)
“뭐… 뭐라는 거예요…”
“다인아, 제발… 나 좀 봐. 나, 널 지키러 왔어.”
그 순간, 다인이의 목에서 소리가 찢겨 나왔다.
“악—!!!”
— 1부 | — 숫자가 먼저였다
(When I Hold You in My Arms — EP1-1)
비명은 서서히 가라앉고, 시간은 문명이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처음 인간들이 들은 생각보다 먼저 계산을 배웠다.
사랑도 아니고, 언어도 아니고, 믿음도 아니었다.
먼저였던 건 언제나 숫자였다.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때까진 손가락을 썼고,
넘치는 순간부터는 돌과 나무에 맡겼다.
인간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모든 걸 머릿속에만 두고 살면—언젠가는 무너진다는 걸.
그래서 인간들은 하나씩 내려놓았다.
기억은 기록으로.
계산은 도구로.
그 선택은 언제나 편리함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구도 그걸 위험하다고 부르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 사냥이 일상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 사람들은 “정확한 숫자”를 몰랐다.
하지만 손해 보는 건 알았다.
처음엔 사냥이 끝나면—나누는 일도 없었다.
짐승이 쓰러지는 순간, 모두가 달려들어 먼저 먹기 바빴다.
힘 좋은 놈이 가장 맛나고 큰 덩어리를 움켜쥐었다.
그게 끝이었다.
규칙이 아니라—본능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남은 고기를 바닥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먹고 남은 걸 모아두고, “같이” 나눠 먹자는 말이 생겼다.
처음엔 다들 웃었다.
사냥이 잘됐기 때문이다.
문제는—나누기 시작하면서 생겼다.
고기 덩어리가 하나씩 이동할 때마다 눈빛이 달라졌다.
자기 앞에 놓인 고기를 내려다보던 누군가가,
옆 사람의 고기를 흘끔거렸다.
옆 사람의 고기엔 기름이 더 번들거렸다.
그리고 참지 못한 듯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우—아아!!”
그건 인사도 아니고 위협도 아니었다.
하지만 불공평하다는 건 분명히 느낀 듯했다.
‘저건 아닌데.’
다른 누군가는 자기 몫을 확인하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어깨를 으쓱였고,
괜히 고기를 한 번 더 들었다 놨다 했다.
고기가 크면 사람도 커 보인다.
그러다—진짜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 자기 몫보다 아주 조금 더 가져갔다.
손가락 끝으로 슬쩍 집어 가도 될 만큼.
눈치채기 힘들 만큼.
그런데도… 들켰다.
사람은 숫자는 몰라도, 자기 몫이 줄어든 느낌은 바로 안다.
툭.
소리보다 먼저, 눈빛이 떨어졌다.
고기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 소리에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공기가 바뀌었다.
숨이 짧아지고, 눈이 빨라졌다.
손짓은 서툴렀지만 뜻은 너무 정확했다.
저건 너무 크고, 이건 너무 작다.
결국 다시 나눴다.
이번엔 더 조심스럽게.
찢고, 또 찢고, 다시 나눴다.
살점이 갈라질 때마다 얼굴이 굳었다.
마침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하진 않았지만—싸울 정도는 아니었다.
그 순간, 아무도 말하진 않았지만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이번엔 맞았다.
아직 숫자는 없었다.
그런데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누는 순간, 고기는 음식이 아니라 ‘몫’이 된다.
계산은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은 결국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다음: 1장-2부 에서…
[안내 — 모방 범죄 주의]
본 작품에는 범죄 수법·수사 절차·법정 장면이 현실적으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범죄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니며, 현실에서의 모방을 강력히 금합니다.
작품 속 사건은 허구 또는 각색이며, 어떠한 범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저작권 안내]
본 작품 **『너를 품에 안으면』**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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