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에 떠나
소설 속 선율이처럼, 저 스팅비도 매일 출퇴근길에 추억 속 노래를 하나씩 꺼내 듣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DJ를 해본 적도 없고, 사실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처음으로 이 방식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고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기쁠 때도, 어려울 때도, 슬플 때도—
어떤 노래들은 제 대신 마음을 말해주고, 지금도 저를 버티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제가 오래 품고 있던 노래들과 함께,
그 노래에 얽힌 기억과 감정들을 조용히 한 편씩 꺼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혹시 여러분도 이 플레이리스트 메거진에 올리고 싶은 추억이 있으시다면,
노래 한 곡과 함께 언제든 편하게 같이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와 기억도 이 공간에서 함께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첫 곡 : 김경호 – 금지된 사랑
가사 중에 “먼 훗날 우리 같은 날에 떠나”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어릴 적 들었을 때는 그저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만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문장이 조금 다르게 들리더군요.
영화 타이타닉에서 죽음 앞에서 두려웠지만 침대에 나란히 누워 조용히 마지막을 맞이하던
노부부의 장면처럼,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 말입니다.
큰 욕심 없이 살아가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다면—
슬프지만, 어쩌면 가장 행복한 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첫 노래는 김경호 – 「금지된 사랑」입니다.
김경호 – 금지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