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지켜주고 싶은데...

왜 그걸 모르니, 바보같이…

by 스팅비 StinG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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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분명 그랬습니다.
당분간 맥주도 안 되고, 시가도 안 된다고.
그런데 오늘은… 이 모질이 스팅비가 결국 선을 넘어 버렸네요.

맥주캔 칙—
시가 한대 후—

그리고 오늘 밤 마지막 곡.
김종국의 〈한 남자〉입니다.


오늘 밤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고른 이유는,
이 노래가 단순히 슬픈 사랑 노래라기보다
한 남자의 오래된 기다림과 조용한 진심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며
그 사람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사랑하고,
아끼고, 지켜주고 싶은데...


정작 그 마음을 끝내 다 말하지 못하는 한 남자.

그 남자는
그 여자가 웃는 것도 좋고,
행복한 것도 좋고,
멀리서라도 바라볼 수 있으면 괜찮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버팁니다.


하지만 정작
그 마음을 받아야 할 그 여자는...
그 깊은 사랑을 잘 모르고 있네요.

아니,
어쩌면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혹은 너무 멀리 있었기에…


그 마음을 끝내 다 모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노래는 크게 울부짖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슬프고, 더 아프게 들립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왜 이렇게 늦어지고,
왜 이렇게 어렵고,
왜 이렇게 가슴에만 남게 되는지—
이 노래는 그 마음을 간절하면서 조용히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분명 깊은데
표현은 서툴고,
마음은 넘치는데
전달은 자꾸 늦어지는 사람.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 많이 사랑하고있지만,
그 마음을 끝내 다 전하지 못하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늘 밤,
혹시 마음속에만 오래 담아둔 사람이 있으시다면
이 곡이 그 마음을 조금은 대신 말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DJ StinGBee 오늘 밤 마지막 곡은 김종국 – 〈한 남자〉였습니다.

조용하지만 깊게,
늦었지만 진심으로 오래 남는 노래입니다.


김종국 -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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