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차. 고민이 생겼습니다.

by 이서안

잠 못 드는 새벽.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그려준다. 오늘은 슥슥 배경부터 그려준다.

오늘은 스케치를 따로 하지 않았다. 어차피 배경이 어두워 스케치가 묻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다가 과정을 안 남겨 놓았다. 나는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크나큰 고민에 빠졌다.


' 뭔가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다. '

사실 이 느낌은 인물을 간소화해서 그렸기 때문인데, 동화 같은 느낌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그리긴 했다. 디테일을 살리자니 동화 같은 느낌이 사라질 것 같고 그냥 두자니 초등학생 그림 같고. 고뇌의 길이 열린 것 같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을 꼽아보자면

물방울의 질감이 잘 나왔다. 그리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다.

작아서 사실상 잘 안 보이지만 요정의 옷에도 나름 디테일을 줬다.

밤하늘도 빛나는 부분과 느낌을 맞추기 위해 둥근 선을 여러 번 칠해줬다. 배경 느낌이 원하던 내로 나와서 좋았다.


다만 단순한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퀄리티가 높아질지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아마 그리다 보면 찾아질 것 같다.


12일 차 그림 그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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