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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Oct 13. 2021

1년 수익 130억 가상 인플루언서, 인간을 대체한다?

올 한 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가상의 세계라고 불리는 곳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가상 인간인데요. 


얼마 전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 돈이 되는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에 대해 말씀드려봤는데 오늘은 그것의 심화 콘텐츠로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의 전망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해 봤습니다.





아직 우리에겐 낯선 가상 인간?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우선 가상 인플루언서 등장을 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채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행했는데요.



이와 함께 등장한 게 인플루언서, 말 뜻대로 팔로워 수가 많아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력 끼치는 사람들입니다. 2016년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활동을 하는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 여러 기업들의 커머스 또는 자체 마케팅을 소화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점진적으로 커져왔습니다.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인플루언서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가진 셀럽으로 부상했는데요. 인플루언서들의 활동 영역은 이제 개인이 운영하는 SNS 채널을 넘어서 기업과 콜라보를 하던가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면 운영 채널을 확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최초 사이버 인간 '아담'과 국내 1호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한편, SNS의 유행을 스타트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셀럽과 비견될만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이 가상 인간을 구현하는 기술은 고도로 발달하게 되었는데요. 


1998년 등장했던 국내 1호 남성 사이버 가수 아담은 누가 봐도 ‘가짜 인간’이었습니다. 20년 지난 지금은 고도화된 그래픽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까지 접목하여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했죠. 사람들에게 있어 막연한 거부감을 늘렸던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 드디어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힘든 가상 인간이 첫 모습을 보인 곳은 바로 SNS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 친숙하지만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 SNS는 아직 현실 세계까지 구현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가상 인간들이 활동하기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인공지능까지 갖춘 가상 인간들이 SNS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가상 인플루언서의 탄생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죠.



떠오르는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누가 있을까?

        

인플루언서, 이미 대표적인 명칭으로 사용되나 보니 영향력에 따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3개의 등급이 부여되는데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만 명 이하의 팔로워를 가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매크로 인플루언서: 만 명부터 백만 명까지의 팔로워를 가진 매크로 인플루언서

메가 인플루언서: 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메가 인플루언서


이렇게 인플루언서는 팔로워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이미 가상 인간들의 상당수도 이런 인플루언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를 살펴보자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릴 미킬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데요. 이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킬라’는 팔로워가 무려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마’ 역시 인플루언서 팔로워가 34만 명에 달합니다. 물론 국내 인플루언서도 빼놓을 수 업죠? 신한 라이프 광고를 보셨다면 한 번쯤 보셨을 그 얼굴 ‘오로지’가 있습니다. 오로지의 팔로워는 벌써 5만 명을 넘겼다고 하죠?


이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먼저 어디까지나 가상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사생활에 대한 구설수에 오를 일이 없다’라는 점 그리고 ‘브랜드에 적합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라는 점이 현재 가상 인플루언서가 인플루언서로서의 입지를 다잡아 나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가상 인간이 어떻게 실제 사람과 동일하게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팔로워를 확보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죠? 이해를 위해 사례를 들어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실 세계로 스며든 가상 인플루언서들


먼저 세계에게 가장 팔로워가 많은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19세 소녀로 브라질 출신의 스페인 혼혈인 ‘뮤직 아티스트’라는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데요!


뮤지션으로 발표한 음원은 인기에 스트리밍 되며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명품 브랜드 프라다, 구찌, 샤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벌어드리는 한해 수입은 무려 130억 원, 타임지는 그녀를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이미 일본에서 2019년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이마’라고 하는 인물인데요. 피부의 솜털까지 구현해 내 실제로 그녀가 가상의 인물이라고 밝히기 전까지 어떤 사람도 그녀를 가상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마’는 국내에서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케아의 마케팅을 통해 알려져 있는데요. 이케아의 가상공간 전시장에서 먹고 자고 노는 일상을 만들어서 올렸던 바로 그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활동 지역인 일본 내에서는 이미 이케아의 모델로 굉장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고가 외제차 브랜드 포르셰의 모델도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마’의 연매출은 자그마치 7억, 웬만한 셀럽과도 버금가는 매출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내로 다시 돌아와 방금 말씀드렸던 ‘로지’ 성까지 합치면 ‘오로지’라고 불리죠? ‘로지’도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여러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이미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한 라이프의 광고 모델로 TV에 등장하는 걸 넘어서 일상을 담는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포스팅의 대부분은 광고 협찬이었지만요.)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아이돌이죠? LOL의 게임 캐릭터들로 구성된 아이돌 K/DA를 통해 음원을 발표했으며 국내 가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샘’과 ‘김래아’라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공개했습니다.



너도나도 따라 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메이킹, 이런 가상 인플루언서가 어떻게 대세가 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우선적으로 가상 세계에 익숙한 MZ 세대의 인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세계에 기성세대보다 익숙하기 때문에 가상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움이 참신함으로 다가와서 그들의 관심을 끌었죠.


이와 함께 이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제약에 자유롭다는 점이 큰 이익으로 다가왔습니다.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이 없으며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스케줄에 제약에서도 프리합니다. 모델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불미스러운 사생활 스캔들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다는 점, 이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도 가상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활용은 꽤나 적극적이게 차용되고 있는 상황이죠.



현실 세계로 스며든 가상 인플루언서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더 확장되며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수치상으로도 가상 인플루언서의 비중이 더 많이 늘어날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2019년 9조 원 정도의 시장에서 3년이 지난 22년 예상 수치는 약 2배 정도 성장을 한 17조 원의 시장이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기술을 다루는 하이퍼 커넥트나 국내의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이 더욱더 가상 인플루언서에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진입장벽을 완화시키고 관련된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투자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부분으로 앞서 언급했던 시장의 밝은 전망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화제의 그 키워드 메타버스 플랫폼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그 융합이 찰떡궁합인 가상 인플루언서의 활약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보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숙한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들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보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시작된 가상 인간과의 경쟁


지금까지 우리와는 살짝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 가상 인간의 침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침투하고 있는 가상 인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I 기상 캐스터 '유승민'


최근에 MBC 지역 방송에서 AI 기상 캐스터를 도입해 날씨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2021년 10월부터 여수 MBC 방송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시범적인 요인에 의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아나운서의 인력을 충원하는 역할로 정말 필요에 의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값싼 인건비와 외부 요소에 제약이 없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가상 인간, 이번 AI 기상 캐스터를 개발한 회사는 마인즈랩이라고 하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데요. AI 휴먼을 개발하는 마인즈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휴먼을 활용한 키오스크까지 개발했다고 합니다.


조만간 우리가 어떤 매장을 방문했을 때 인간이 아닌 가상 인간이 우리를 맞아주고 응대를 하는 부분들이 현실 속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AI 쇼호스트 '루시'


또 하나의 사례는 롯데 홈쇼핑에서 만들어낸 가상 인간 쇼호스트 ‘루시’인데요. 29세 ‘전문 쇼호스트’라는 포지션에서 실제 쇼호스트와 전혀 이질감 없이 동일한 모습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이 제약되는 라이브라는 요점에서 가상 인간이 실제 인간과 무리 없이 대체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과 브랜드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애석하게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직업은 앞서서 들은 예시 외에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한 언론사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로봇과 가상 인간으로 대체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직업들이 다음과 같이 나와있습니다.



텔레마케터나 모델, 경기 심판 같은 경우에는 거의 90~100%가 대체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고 하며, 택시 기사나 패스트푸드 점원 제빵사 같은 경우에도 80~90%가 로봇으로 대체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은 ‘이러한 부분들이 의미하는 것이 어떤 건가?’라고 하는 것들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시작되고 있는 변화, 이에 발맞춰 따라가려면?



‘가상 인플루언서, 실제 인간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보통의 사람들이 거부감을 표현하며 지나갔던 부분들에 인사이트를 느껴 누구보다 먼저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사업을 운용했던 기업들은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눈 깜짝하면 모든 게 변하는 시대, 변하는 환경에서 단순히 생존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없던 시장이 생성되고 있구나’라고 발상의 전환을 하면서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큰 기회를 마주하고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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