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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Dec 23. 2022

전기차 충전에서 배송까지, 주유소의 미래

최근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 시내 주유소를 미래형 생활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서울시에서 이번 계획을 밝히면서 예상 모델로 공개한 조감도입니다. 딱 한눈에 봐도 익숙히 알고 있는 주유소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지붕을 보면 드론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로봇으로 물류를 배송하는 형태, 우리에겐 익숙한 따릉이나 공유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정류장 역할까지. 즉, 주유소를 멀티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에 주유만 하고 떠났던 주유소가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미래형 주유소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오늘은 그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해 봤습니다.




미래형 주유소 사업


앞서 말씀드렸던 서울시 미래형 주유소 사업은 우선 GS칼텍스와 함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내곡 주유소를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로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올해 안에 착공을 시작해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서울시와 같이 사업을 진행하는 GS칼텍스는 그룹 차원에서 신규 주유소 브랜딩인 energy hub를 선보이며 가장 앞서가는 사업자이기도 한데요, 우리 주변에 energy hub라고 하는 곳을 길거리를 지나면서 한 번씩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형태로 GS칼텍스가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는 겁니다.



미래형 주유소의 서비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미래형 주유소 energy hub의 홈페이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유소에서 서비스를 받던 주유, 세차, 정비 서비스를 넘어 전기차 충전과 같은 에너지 서비스, 앞서 말씀드렸던 모빌리티 서비스, 예시표로 보여드렸던 드론 택배를 비롯한 물류 서비스, 여기에 또 하나 눈여겨볼 점들은 바로 스타트업 협업 서비스까지 있다는 겁니다.



카닥, 오윈, 소프트베리, 그린카 등의 여러 스타트업 기술들과 협업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자율주행을 포함한 커넥티드 차 시장의 허브가 이러한 미래형 주유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며, 셰어링카 선두 기업인 그린카에 투자를 해서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앞으로 더욱더 확대해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엔 주유소가 단순히 주유를 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들이 공유가 되는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이용공간이 되어간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요, 저는 여러 가지 에너지 허브 사업의 모델들이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드론 스테이션이라고 하는 기술을 이용해서 미래형 주유소가 물류의 거점이 된다는 것들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


조사를 좀 더 해 보니까 GS칼텍스는 이미 2015년부터 여수 공장 현장 업무에 드론을 활용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그와 관련된 내용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보시는 이미지는 GS칼텍스가 작년 글로벌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1 박람회 때 공개했던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입니다. 서울시의 조감도 보다 좀 더 대형화된 미래형 도시공간에서의 주유소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거의 드론이 아니라 헬기가 착륙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이전 콘텐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2030년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기로 한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유소가 더 이상 기름만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전기차 충전을 비롯한 멀티 허브의 공간으로 변해 가는 것은 어쩌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 가장 업계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GS칼텍스의 사례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고 있지만, 이미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등의 정유사들과 SK가스, E1 등 LPG를 공급하는 사업자 모두 이런 급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본격화했다는 소식입니다. 기름냄새나던 과거의 주유소의 모습도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질 날이 몇 년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서 형태가 진화하는 주유소의 모습 일부를 보여드렸는데요. 앞으로 그 미래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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