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커쏭 Peaker Song Jan 13. 2023

네이버VS카카오! 오픈 채팅이 돈이 된다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 네이버에서 이런 화면 한 번쯤 본 적이 있으시죠? 바로 지난 2022년 9월 서비스 런칭 이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네이버의 오픈톡 서비스입니다.



작년 취임 이후 줄곧 커뮤니티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역설했던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전략이 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실 네이버에는 '네이버 카페'라고 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오픈톡 서비스는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이야기했는지, 네이버는 오픈톡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인지 오늘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 중인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에 대한 콘텐츠를 준비해 봤습니다.




네이버 오픈톡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지난 12월 기준으로 네이버에 개설된 관심사 커뮤니티 '오픈톡'은 2,552개에 달했습니다. 이 중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축구 카테고리에만 1,259개 방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한 번쯤 참여해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네이버는 월드컵 기간 동안에 '승부 예측'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무려 318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각각의 IT 플랫폼들은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서 체류하고, 그 시간을 늘리는 게 주된 목적이 될 텐데 네이버는 오픈톡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용자가 체류하면서 서비스를 경험하는 커뮤니티 확장 전략의 가능성을 오픈톡을 통해 엿본 셈이 되겠습니다.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는 속도감 있는 사업 확장을 위해서 이런 오픈톡 서비스 그리고 메타버스 커뮤니티 서비스도 대표 직속의 신사업 테스크포스팀, 줄여서 TFT팀을 꾸리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접목해서 확장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시작으로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주제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픈톡을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인데요, 이를테면 들이 관심 있는 투자 분야의 증권, 부동산. 최근 송혜교 주연으로 히트치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같은 드라마나 이슈 키워드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그 관심사를 바탕으로 모인 사람들에게 광고 또는 커머스 사업을 연계해서 사업적인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광고 커머스 분야 연계 사업


네이버는 이미 다수의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광고 커머스 분야의 연계 사업이 가능해질 텐데요, 네이버는 이미 국내에 53만 개의 스마트스토어와 2억 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더해서 사용자들에게 관심사 기반의 타깃형 광고를 한다는 부분들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겠죠.



비슷한 연령대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있는 오픈톡의 특성상 이런 타깃화된 광고 마케팅에 대한 창구를 활용하면 광고 수익을 내기도 더 쉬울 겁니다.


결국 네이버가 오픈톡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는 부분들은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에 대한 서비스로 네이버가 확대해가고자 하는 전략의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 오픈 채팅


카카오도 이에 질 수 없겠죠, 카카오는 이런 오픈 채팅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독립시키는 방향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 ARPU라고 하는데요. 카카오의 사용자가 이모티콘이라던가 기프티콘 선물 같은 카카오 내에서 구매라고 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동을 하면서 일으키는 매출은 평균적으로 2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를 900만 명의 사용자에 대입하면 매출 규모가 1,800억 원 수준이 되겠죠.


하지만 이런 카카오 사용자의 평균 매출 ARPU는 계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평균으로 놓고 보면 ARPU가 약 41달러, 5만 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오픈 채팅은 관심 기반 커뮤니티이기에 소비자들의 행동이 더욱더 적극적입니다. 광고에 대해서도 좀 더 호의적이고요. 카카오는 이미 오픈 채팅 광고 도입과 동시에 동영상 광고를 도입해서 광고 단가를 광고주들에게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 9월부터 몇몇 오픈 채팅방에는 디스플레이 광고 배너 광고가 시작됐고, 향후에는 검색 광고도 도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픈 채팅을 선택하는 이유


궁극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런 변화를 선택하는 이유는 최근 2030 젊은 MZ세대들의 관심사, 모이는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지인 간에 소식을 주고받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플랫폼 안에서 관심사를 공유했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비지인 간의 커뮤니티로 그 형태가 진화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무신사 그리고 동네 커뮤니티 기반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하는 당근 마켓 같은 경우가 이러한 비지인 간 커뮤니티를 동력 삼아서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온 사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관심사가 비슷한 사용자들과 취향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광고를 접하고, 커머스의 주체가 되는 이런 수평적 커뮤니티에 대한 커머스가 서서히 국내에 커머스 지역 모델, 광고 모델을 바꿔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두 회사가 지인 위주로 펼쳐왔던 소셜미디어 전략에서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간 커뮤니티 전략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내 IT 플랫폼의 절대 강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오픈 채팅 시장의 맞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당장은 광고 매출 증대로 오픈톡을 활용 중이지만, 커머스로의 연결, 향후 출시될 메타버스 서비스와의 연동 서비스까지 어떻게 커뮤니티 기반 성장 동력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발굴해 가는지 지켜볼 대목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전기차 충전에서 배송까지, 주유소의 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