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다이브 CEO Staff 김정빈 님 인터뷰
"깊게 빠져들기 전까지는 모르는 세상이 있다."
딥다이브는 새 시대의 소비자들이 열렬히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스튜디오입니다. 첫 번째 브랜드로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 Verish(베리시)를 런칭하여 4년 차에 압도적인 브랜딩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딥다이브는 브랜드를 만드는 스튜디오이기 이전에 문제에 몰입할 줄 아는 프로스포츠팀과 같습니다. 몰입하고, 성과로 증명하며 그 과정에서 짜릿한 성장을 겪는 구성원들로 가득한 딥다이브. 늘 더 깊이 뛰어들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다이버들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 번 더 ‘딥’하게 들여다봅니다.
딥다이브 [베리시/델피어] 일본 해외수출 리드채용공고 보러 가기
Interview 김준형 / Editor 육수현 / Photo 서송희
안녕하세요. 딥다이브 CEO Staff 매니저 김정빈입니다. 딥다이브에서는 꽤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직무 특성상 한 가지의 업무를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가볍게 터치하고 인계하고 있어요.
지금은 델피어라는 딥다이브의 두 번째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에 첫 제품 출시되었고 7월 중 공식 런칭이 예정되어 있어요. 올해까지는 쭉 델피어를 맡아 진행할 것 같아요.
창업 2년 만에 100억을 만들었대요.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도대체 어떻게 일하는 걸까? 너무 궁금했어요.
지인을 통해서 처음 성은님을 알게 되고 커피챗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무실이었던 신논현 지하 1층에서 지그재그에 입점 후 매출 1, 2억 찍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성장에 대한 갈망과 창업에 꿈이 있는 사람으로서 딥다이브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성은 님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은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바로 느껴졌고 같이 일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들어오고 나서 CEO Staff라는 직무가 새로 생기게 되었죠. 딥다이브의 첫 번째 CEO Staff 라 말할 수 있겠네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100억 매출을 만들어내는 대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성은님의 이미지를 그리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아니 아예 없을 거라 생각해요.
대부분 엄청 카리스마틱 하거나 권위적인 이미지를 상상하기 마련인데 그것과는 매우 반대로 굉장히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보였어요. 그리고 어쩌면 대표지만 본인을 낮출 수 있는, 겸손한 사람으로 비쳐서 너무 괜찮은 분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나중에 창업할 건데 배울 수 있는가'예요.
이전회사는 현장실습으로 인연이 닿았던 창업자분이 재창업을 한 곳이었어요. 한 번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른 사람이 재창업한 거라면 이건 충분히 배울 만한 게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묻지도 않고 CX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죠.
딥다이브도 비슷한 이유로 입사를 했어요. 성은 님과 커피챗에서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성장했지? 나도 배우고 싶은데 뭘 해도 상관없어요. 대표님 옆에서 일하면 좋아요." 하고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세일즈 TF 리드 겸 신규 화장품 브랜드 델피어의 프로젝트 매니징을 담당하고 있어요. 전반적인 타임라인을 잡고 오퍼레이션 구축과 마케팅 서포트를 하고 있습니다.
CEO Staff은 무언가를 빠르게 실행해서 성과를 내고 단기적으로 구축해 놓는 역할이에요. 성은님의 손과 발이 되어 아이디어를 실행해내는 역할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이디어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그 이후 프로세스는 다른 부서에 인계를 하죠. 그리고 나서 또 다른 새로운 사업을 담당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적합하고 아름다운 직무라고 생각해요.
혹시 2가지 이야기해도 될까요? 딥다이브에서의 경험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서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아요.
첫 번째는 IR이었어요. 딥다이브에 입사하자마자 갑자기 IR업무에 투입이 됐습니다. 투자사에게 회사를 설명하고 그들이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과거에 작게 창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논리적으로 많이 부족했었어요. 회의감도 컸습니다.
이제는 딥다이브에 대해 내가 모든 것을 대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됐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프로젝트예요.
당시에 카카오톡 측에서 새로운 브랜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이에 대한 전제조건이 다음 주 수요일에 판매를 시작해야 된다였어요. 딱 일주일 만에 입점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성은님께서 "당연하죠. 가능합니다" 하시면서 바로 정산, 수수료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와 이거 좀 빠른데, 이거 하는 사람 진짜 힘들겠다" 했었죠.
미팅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면서 이 프로젝트 누가 리딩할지 여쭤봤어요.
"정빈님이 하세요" 이러시는 거예요. 하.
양면적인 감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좋았어요. 단독으로 입점하는 프로젝트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거를 내가 할 수 있겠구나.' 동시에 '일주일 이거 쉽지 않겠는데'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프로젝트를 리드를 하면서 관련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고 정말 자괴감을 느꼈어요. '모두가 나에게 질문을 하는데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무능력해지는 느낌이 싫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새벽 4~5시까지 140페이지의 입점 가이드를 정독했어요.
결국에는 다음 주 수요일에 정상적으로 오픈을 해냈습니다. 이 경험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이거 좀 변태 같을 수도 있는데 못할 것 같은 걸 해낼 때 가장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주변 사람들이 다 못할 거다 어렵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해내는 과정이 재미있었거든요.
지금까지의 업무들이 타임라인이 명확하거나 사전에 미리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좀 멀었어요. 업무를 할 때 갖춰져 있는 것을 잘 운영하고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뚫어내고 차지해 나가는 영역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요. 전 후자인 것 같아요.
어려운 점 당연히 있었죠.
저도 사실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서 타 부서와 협업하는 역할을 많이 해보지 못했어요. 부서마다 일하는 방식과 각자 일하는 스타일을 알아가려는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런 게 필요한데 제가 무엇을 가져와야 되나요?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 같은 질문이요. 제가 단순히 무엇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거 주세요'가 되면 절대 안 되잖아요.
효율적으로 업무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최대한 프로답게 일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긴 하는데 그 동력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 출장에 함께 하는 것도 결국에는 성은 님이 저한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출장에 저를 안 데리고 가셔도 아무 문제없었을 거고 전문 통역사를 활용하셨어도 됐었을 텐데 저를 같이 업무 파트너로서 활용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성은 님은 제가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시기를 원해서 데려와주신 거니까 출장준비나 업무동선을 자연스럽게 계획하면서 감사함을 보답하려 한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을 서로 잘하는 것도 있지만 내적 동기 부여가 잘 되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몰려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우리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 서로 이야기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 때문이야!'라고는 말 못 해요. 이게 말로 형용이 안 되지만 제 생각에는 '미친 듯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까 나도 더 그렇게 한다'인 것 같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창업을 했을 때 어떤 사람과 함께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너무나도 좋은 기준을 딥 다이브가 제안하고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요.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딥다이브에 있는 사람들 다 내가 데려오고 싶다고 많이 얘기할 거예요. 딥다이브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이런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겠구나. 나도 나중에 이런 조직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사람들을 채용을 해야겠다.'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더욱 믿게 되었어요. 돌이켜보았을 때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하잖아요.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야라고 물으면 쉬웠던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과정자체는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을 때의 그 순간이 가장 기억 남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이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일 자체를 즐기면서 성장하고 싶다! 더 하고 싶다! 재밌겠다! 딱 이렇게요.
전제가 하나 있어요. 성은 님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의 성은님이 유지가 된다면 성은 님이 항상 그리시는 딥다이브 홀딩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 단위 회사가 만들어질 것 같은 기대가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성은 님은 성장하는 리더에 매우 적합한 분인 것 같아요. 지금과 같은 스탠스로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조 단위 회사 혹은 IPO 상장을 해내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정빈 님이 하는 거라면 나도 하고 싶다. 나도 같이 참여해서 가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요.
이 말은 같이 지금까지 일을 같이 했을 때 만족도가 높은 사람 그리고 함께라면 뭔가 재밌을 것 같은 사람 다 내포해요.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때 그 프로젝트 자체가 재미있어서도 있겠지만 함께하는 구성원이 누구냐도 꽤나 큰 영향을 주거든요.
같이 일 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요. 성은 님과 이야기했을 때 '윈윈 관계가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하셨던 게 인상 깊어요. 다이버가 회사에서 성장을 하고 싶어 하고 무언가를 얻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일하게 되잖아요? 그럼 회사와 다이버 모두가 좋은 거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CEO Staff는 없던 것을 만들어가는 직무에 가까워요. 창업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다른 곳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은 우연하게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역시 이 시기에 딥다이브의 일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이렇게 표현해요. 만약에 카카오나 토스가 10명인 시절에 입사를 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은지. 그게 딱 딥다이브에 들어왔을 때 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커지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 초기 단계에 입사할 수 있으면 하겠냐" 물으면 제 대답은 YES 예요. 그래서 들어왔고, 앞으로 들어오실 분들에게도 "더 커지기 전에 빨리 들어오세요"라고 전하고 싶어요.
델피어 예고편이요? 델피어는 이제 8종 스킨케어 제품이 출시됩니다. 이례적으로 엄청 빨리 출시가 되는 거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력이나 그거에 대한 완결성도 다 갖춰진 제품이죠.
"아니 몇 달 동안에 이런 제품이 나왔다고?"라 생각하실 수 있어요. 이걸 보고 딥다이브가 얼마나 미친 조직인지 느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도 그때도 재밌을 겁니다.
입사하시면 밥 한 끼 먹죠. 같이 이야기 나누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딥다이브 채용페이지]
https://deep-dive.career.greetinghr.com/recruit
[베리시 홈페이지]
[델피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