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평소에 “구매 직무 입사 시에 유리한 자격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많이 받는다. K도 언젠가 비슷한 질문을 내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남다른 경쟁력을 하나라도 쌓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애타는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구매와 관련된 특별한 자격증은 따로 없다. 앞에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자격증보다는 오히려 경험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국제공인 공급관리 전문가(CPSM), 보세사, 물류관리사 등 정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어느 정도 실무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효과적이다. 즉 현장의 실무담당자에게 적합한 자격증이라는 의미이다.
현업에서 구매 직무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실무담당자들은 이론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론에 대한 갈증은 관련 서적을 찾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전문 자격증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구매전문가로서 자격 취득의 노력은 자기 계발의 역량강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조직 내에서 개인의 위상 확립뿐만 이직 등 경력 관리의 일환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무경력에 전문 자격증이 보태진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셈이다.
더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퇴근 후에 별도의 시간을 확보하든지 아니면 주말을 반납하든지 간에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만 성취가 가능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인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녹녹지 않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다. 회사에서 자격 취득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순전히 개인 몫이 될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 모두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핵심은 지금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있다면 본인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현업에 근무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자격증에 도전하였다. 개인적인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갔지만 나 자신의 자기 계발을 위해 멈출 수는 없었다. 이처럼 자신의 역량강화를 위해 공부하는 구매실무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발전과 함께 구매 직무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구매실무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하는 주요 자격증 몇 가지를 소개한다.
- 국제공인 공급관리 전문가(CPSM)
명칭 : CPSM(Certified Professional in Supply Management)
성격 : 구매실무에 관한 업무뿐만 아니라 경영, 리더십, 물류, 전략적 구매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 기반을 갖춘 공급관리자를 인증하는 전문 자격증
주관 : 美구매관리협회(ISM :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 보세사
명칭 : 보세사(Bonded goods caretaker)
성격 : 특허 보세구역(보세창고, 보세공장, 보세판매장) 운영인이 보세구역을 운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국가공인 자격증
주관 : 관세물류협회(관세청 위탁 기관)
- 물류관리사
원자재의 조달에서부터 물품의 생산, 보관, 포장,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물류가 이동되는 전체 영역을 관리하는 전문가다. 보세사가 보세화물 관리에 특화된 전문가라면 물류관리사는 물류 흐름을 중심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좀 더 포괄적이다. 구매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성보다는 자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시험과목 중에 국제물류론은 수출입통관과 보관 하역론은 창고관리와 업무의 연관성이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구매와 자재, 출하업무를 물류팀이라는 명칭으로 통합해서 운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입사 후 외자구매를 맡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는 국제무역사, 수출입통관 업무에 전문적으로 특화된 관세사 등이 구매부문과 관련된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