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공급계획, 부품 소싱은 어떻게?

by 카멜


오랜만에 찾아온 K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 근처의 카페에 마주 앉았다. K가 묻는다.


“팀장님, 저희 회사는 자재 공급계획이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제가 근무한 지 채 한 달도 채 안됐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구매업무가 완전 전쟁터예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후훗. 이제 어느 정도 구매 쟁이처럼 얘기하군요. 맞아요. 원래 구매가 하는 일이 그래요. 이 바닥이 변수가 워낙 많거든요.”


그렇다. 구매업무는 예측하지 못한 요인들이 넘쳐난다. 당장 생산 일정이 그렇다. 고객의 요구는 바람에 움직이는 갈대처럼 변한다. 영업의 매출 계획이 거기에 따라 휘날리고 생산일정 또한 같이 펄럭인다(물론 생산의 경우, 인력이나 capa에 따라 생산일정이 변하기도 한다). 그래야 갈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갈대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회사라는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변신한다. 여기에는 상생을 원하는 협력업체도 그 뜻을 같이한다. 서로의 거래는 시장에서의 생존을 전제로 가능하다. 어느 한편이라도 숨이 멎으면 정상적인 성장은 담보할 수 없다. 그래서 상호 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구매는 이러한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잘 이끌어내야 한다. 이게 미흡할 경우, 자재 공급계획은 널뛰기 시작하고 생산일정은 느슨해지며 매출 목표는 흔들리게 된다. 결국 구매가 생산과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애기다. 따라서 자재의 조달이나 공급계획을 반영하지 않고, 생산실적과 매출 달성만을 계획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자재 공급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다시 K에게 묻는다.



구매의 공급계획은 늘 변수가 많다. 협력업체의 사정에 따라 구매담당자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디 협력업체의 수가 좀 많은가? 그중의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소싱 담당자의 마음은 다급해진다. 위의 대화에서 구매팀 박 대리의 마음이 그렇다. 따라서 공급계획에 영향을 주는, 협력업체의 변수는 구매에게 매우 중요한 관리 포인트다. 협력업체에 돌발 변수는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산계획을 수립할 때 원자재 공급 가능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제 아무리 훌륭한 생산계획을 짜면 뭐할 것인가? 원자재가 들어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keyword
이전 10화타이밍을 놓치면 1년 내내 개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