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배의 생각나눔집 Feb 06. 2022

조카가 나에게 윤리가 뭐냐고 물어봤다.

게임으로 풀어보는 윤리

오랜만에 조카를 만나서 저녁에 정해진 게임시간이 끝난후에 조카가

나에게 와서 이번엔 책을 읽고싶다고 나에게 왔다. 

그래서 초4인 조카에게 읽을만한 책이 별로 없을거라고 일단 궁금한 책 있으면

가져와서 물어보라고 했는데 바로 가져온 것이 지대넓얕1 책애서 윤리가 뭐냐고 질문이 왔다.


지대널얇1 의 테마가 총 5개인데 역사 경제 사회 정치 윤리이다.

어… 윤리를 설명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거 같은데? 하면서 

흥미가 생길 수 있게 “윤리란 시험처럼 꼭 정답이 있는게 아니야” 라는 설명으로 시작을 했다.


우선 이것을 조카가 하는 게임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으면 이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서

이렇게 설명을 시도해보았다. 물론 자세한 것을 틀릴 수 있으나

어떤 느낌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역사 : 3대3 게임을 1년째 하고 있는데 A라는 친구때문에 항상 졌다고 생각을 해보자

경제 : 이길때랑 질때랑 언제 더 많은 보상을 얻지? (조카: 이길때요)

사회 : 계속 지다보면 돈이 부족해서 제때 발전을 못한다면 너의 클랜도 사회적 랭킹이 낮아질꺼 아니니?

(조카 : 그렇죠)


정치(패스)

윤리 : 1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누구를 바꿀래? 

조카: A때문에 이런상황이 되었으니 A를 해야죠

나: 만약에 너가 버려지는 운명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조카: 음… 싫어요

나: 아까는 A를 해야한다며? 그걸 갑자기 너로 바꾸니까 싫어? 왜?

조카: 음…..


나: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정원 10명인 배에 11명이 있어 그 중에 한명만 없애면 10명이 살 수 있어

너가 10명을 살리기 위해서 1명의 살인자가 될래? 아니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11명 다같이 죽을래?


조카 : “죽기는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죽이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아요” 

나 : 그러면 11명이 다 같이 죽어야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보면은 너가 사는입장에서도 만약 너가 죽어야하는 입장에서도 꼭 둘에게 좋은 방법은 아니지? 이렇게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없을 수 있어 그렇지만 각자의 입장차이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것이 윤리적으로 꼭 옳은 답일까?


조카: 모르겠어요

나 : 그래서 나는 너가 말한 윤리가 뭐에요 라는것에 답이 없다라고 생각한 것이 이러한 이유때문이야.


살면서 윤리라는걸 알려준 경험도 없지만 책을 이해시키려고 2시간을 넘게 소통했던적은 처음이라 재밌기도 했지만 힘도 많이 빠졌던 경험.. 그래도 조카의 만족도는 무지 높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나?  ㅋㅋㅋㅋ


작가의 이전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았던 피터팬 결국 선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