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는 연차를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일잘러' 프로젝트

by 어떤이윤지


나의 업무 실력은 연차와 비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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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사생활을 합쳐보니 2년 9개월 정도 일했다. 반올림해서 3년 정도 일한 셈인데, 과연 나는 3년 차 만큼의 업무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부끄럽게도 대답할 수 없었다. 분명 신입 때와 업무 처리 속도나 이해도는 나아졌지만, 그건 업무 실력과는 별개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 시스템에 적응하면 전보다 훨씬 잘 해낸다. 그러니 회사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패턴에 익숙해진 것을 절대 실력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그걸 깨달았을 때, 언젠가 이곳을 나오면 내 실력이 들통날까 두려워했었다.


직장인으로서 연차가 쌓일수록 왜 그렇게 깊은 갈증과 답답함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 원인을 그저 구조적인 문제에서만 찾았다. 일방적인 소통으로 경직된 조직 문화, 상호 간의 신뢰감 결여, 근무 환경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말하자면 끝이 없긴 하다. 하지만 분명 내 손으로 그 갈증과 답답함을 해결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내가 노력하면 된다.


주니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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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의 시작은 단순화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당연해진 이 구조적인 문제는 절대로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 그러니 잠시 잊고 원만한 회사생활을 위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여러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 입사하기 전 오랫동안 축적해온 지식을 업무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가? 입사해서 연차가 쌓여갈수록 실력향상을 위해 따로 시간 내어 공부했는가? 절대 구조적인 문제만 탓하면 안 된다. 내가 하는 ‘일’을 공부하면 분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찾아야 한다.


최소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학습을 통한 지식의 탐색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책 <일취월장>


생각해보니 내가 업무 이해도가 높아지고 일의 속도가 붙었던 시기는 연차와는 관계없이 ‘일’ 공부를 시작했을 때다. 시키는 것만 급급하게 처리하다 ‘일’에 대한 의식적 노력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좀 더 일찍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동료들이 밥 먹고 카페 갈 때 나는 자리에서 파일링 되어있는 과거 자료들을 훑었다. 백업된 퇴사자의 업무 메일, 협업팀과 주고받은 메신저를 확인해서 업무의 패턴을 익혔다. 무역업무 특성상 자주 나오는 전문용어들은 익히려 했고 앞뒤 문장들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퇴근 후 영어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 일 ‘공부’를 함으로써 회사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책 <일취월장>에 나오는 올바른 학습 방법까지 익힌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학습 방법 3단계

output_1059289706.jpg 우리는 아마 습득-전달의 중요성만 알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건 생산인데 말이다.


- 습득


시험 준비를 하거나 자격증 취득, 강의를 듣는 것 등 습득을 하는데 꽤 많은 사람이 익숙하다. 하지만 습득에 있어서 ‘무엇’보다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일을 하다 보면 단순히 많이 아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서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보를 단순히 알기 위해 습득하는 것은 인터넷에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활용’하기 위한 의식적인 ‘습득’이 필요하다.


-전달


지식 전달의 중요성은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다. 회사는 보고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난다. 보고는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다. 전달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충분한 이해와 자신만의 관점으로 요약할 줄 알아야 한다. 일은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협업에서 중요한 것은 활발하고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이 부족해서 글로 내 생각을 요약하고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이 블로그에 꾸준히 책을 읽고 배운 점을 내 생각으로 풀어내는 서평을 쓰고 있다. 저절로 향상되는 능력은 없다. 공부해야 한다.


- 생산


단순한 관리management를 넘어 선봉에서 이끌기leading까지 잘하려면 지식의 생각이 가능해야 한다. 회사 생활이 결정적으로 힘든 이유 중의 하나는 대부분 리더가 지식의 생산을 할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여러 지식을 합치면서 거기에 약간의 본인 생각을 가미하는 것이다.
책 <일취월장>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 브레인스토밍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머릿속에 폭풍이 일어날 만큼의 지식은 없다. 제대로 된 습득과 전달의 절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장 경험이 많은 시니어가 다양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력이 없더라도 충분한 ‘지식-전달-생산’을 반복하여 본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오면 시니어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된다. 주니어도 도전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사실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공부(자기계발)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 먹고 살기도 피곤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분명 틈새 시간이 존재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활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딱 10분만 관련 서적을 읽어보자. 일주일에 딱 하루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퇴근 후 공부해보자. ‘일’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것이다. 또 ‘일’은 내 정체성이 될 수도 있다.


직장인 자기계발의 개인적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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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경설정 이용하기


나는 주로 퇴근 후 집이 아닌 카페로 가서 책을 읽고 정리했다. 집에 도착하는 순간 무장해제가 되어 하루가 끝이 나므로 카페라는 환경설정을 통해 하루를 연장했다.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설정이다. 그리고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딱 한 시간만 비행기 모드 해놓자. 중요한 연락은 생각보다 안 온다. 현재 30세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총 시간이 약 7년 전후 정도라고 한다. 독서는 10개월인데 말이다. 직장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자유롭지 않고 한정적이니 그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 번 더 말하지만 의지보다 환경설정이 더 중요하다.


(2) 비용 지불하기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비용 지불’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일단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영어 같은 경우는 피드백의 여부에 따라 그 발전 속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리고 환경설정이 된다. 퇴근 후와 주말엔 피곤하고 쌓여온 스트레스로 인해 쉬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했기에 본전을 생각하여 그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막상 환경이 잡히면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마주하여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공부를 하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비용을 지불해서 공부하자.


(3) 성장하는 즐거움 느끼기


가장 중요할 수도 있겠다. 스스로 발전하면 업무에도 삶에도 도움이 돼서 좋지만, 단순히 실질적 목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공부 그 자체에 대한 기쁨도 꼭 느꼈으면 좋겠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던 공부가 어느새 삶의 원동력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성장하는 즐거움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다! 진심으로 모두가 꼭 느껴봤으면 한다.


학습은 많은 정보를 획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다.
책 <일취월장>


참고 : 책 <일취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