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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은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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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kukuna Sep 17. 2023

아스팔트

경직된 안타까운 모든 것들에 대해


타르처럼 찐득하고 까마득한 생각에

입술을 뗄 수 없었다.

정제 되지 않은 수 없이 많은  말들을

삼키고 또 삼켰다.

갈기갈기 찢겨 너덜 해진 어떤 말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날카롭고 뾰족한 말들만 남아  

몸 이곳저곳을 찔러댔다.

상처의 혈흔은 어느새 목구멍까지 차올라

아스팔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어떤 틈도 남기지 않은 채.



굳어버린 머리

굳어 버린 입술

굳어 버린 심장

굳어 버린 숨

굳어 버린 삶


경직된 안타까운 모든 것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by.nap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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