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안타까운 모든 것들에 대해
타르처럼 찐득하고 까마득한 생각에
입술을 뗄 수 없었다.
정제 되지 않은 수 없이 많은 말들을
삼키고 또 삼켰다.
갈기갈기 찢겨 너덜 해진 어떤 말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날카롭고 뾰족한 말들만 남아
몸 이곳저곳을 찔러댔다.
상처의 혈흔은 어느새 목구멍까지 차올라
아스팔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어떤 틈도 남기지 않은 채.
굳어버린 머리
굳어 버린 입술
굳어 버린 심장
굳어 버린 숨
굳어 버린 삶
경직된 안타까운 모든 것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by.nap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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