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이렇게 살아갑니다.

복덩이. 나에게 온 소중한 시간

by 최수리

워킹맘으로 살던 시절,

하루하루가 숨 가쁘게 흘러갔다.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하고, 퇴근해서는 밥 차리고, 아이와 놀아주고, 목욕시키고, 잘 준비시키기까지… 쉴 틈 없이 움직였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는 건 불가능했다.

집은 늘 어질러져 있었고,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가 찾아왔다.

태명은 ‘복덩이’.

복덩이 덕분에, 나는 회사를 잠시 떠날 수 있었다.


물론, 육아는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신적으로는 훨씬 편해졌다.

회사에 다닐 땐 회사 일, 집안일, 육아까지… 늘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신경 써야 했다.

지금은 오직 가족과 집안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더 알뜰해졌고, 예전에는 놓쳤던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마음을 쏟게 된다.

무심히 흘려보냈던 작은 것들,

아이들을 위해, 남편을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간은 나에게 ‘힘든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삶을 재정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그저 바쁘기만 한 하루하루에 떠밀려,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친 채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복덩이.

우리 집에 진짜 복이 굴러들어 온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