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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runner Apr 30. 2022

1.5 연애 타이밍(대쉬) 입사 타이밍

[첫 만남 입사하기]

연애 타이밍(대쉬입사 타이밍


연애는 타이밍이다. 입사도 타이밍이다. 당신이 아무리 예쁘고, 잘생기고, 성격이 좋고, 능력있고, 좋은 집안이여도, 애인이 이미 있는 사람에게 대쉬하여서 연인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7전 8기’,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 말하지만, 남의 말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되돌아보라. 당신은 지금까지 애인 이미 있는 사람에게 대쉬 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던가? 애인 있는 사람보다는 애인이 없는 싱글에게 대쉬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애인이 있다면 그 사람과 관계가 소홀해 지거나 헤어지고 난 후에 만나길 기대할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못 만나 봐서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런 운명적 사랑이란 것도 그 당시의 느낌이지, 먼 훗날이 지나고 나면 운명적인 사랑 아닐 수 있다. 입사도 마찬가지이다. 입사도 타이밍이다. 당신이 좋은 영어 점수를 받았다. 좋은 학교를 졸업했다. 좋은 평점을 받았다. 봉사활동도 했다. 해외어학연수, 배낭여행도 다녀왔다. 그래도 회사에 자리가 있어야 입사가 가능하다. 당신이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직원(당신보다 능력이 부족하더라도)을 마구 내쫓을 수는 없다. 

애인도 그렇지 않는가? 가끔 더 멋지고, 예쁘고, 잘난 새로운 사람이 눈에 보이긴 한다. 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하며 맞춰온 시간들. 서로의 부족함을 서로 배려하며, 이해하며 함께 해온 것들. 그 무엇보다 함께 하는 시간동안 알게 된 그래서 익숙해져 버린 편안함 등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애인과의 관계는 막상 겉보기에는 좋아 보였지만, 같이 생활을 하고 지내다 보면 다른 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회사입장에서도 화려한 스펙, 화려한 점수 등으로 직원으로 뽑았지만, 막상 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점수화 되지 않는 성격, 인품, 생활방식, 사고방식, 행동양식 등이 더 중요하다. 그런 것들은 일회성 면접으로 전부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싱글인 여자(남자)에게 대쉬를 한다고 해서 다 연인(커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외롭다거나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받아 들 일수 있을 때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회사에서 구인 공고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경우는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을 때가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우리보다 더 화려한 회사의 공고 때문에 우리의 공고가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2주후 재공고를 냈을 때 이번에는 수십명의 지원자가 지원한다. 참 아이러니 하다. 수십명의 지원자 중에는 정말 안타까운 2, 3등이 있다. 그런 지원자가 불과 2주전에 이력서를 냈다면 바로 뽑았을 거다. 타이밍이 안 맞은 것이다. 불쌍하게도 그렇게 떨어진 2, 3등에게 “당신은 참 좋은 인재입니다. 2주전 공고에 이력서를 제출했더라면  우리회사에 취업을 하게 됐을거에요” 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지는 않는다. 그렇게 한번 어긋난 운명은 1년 뒤에 다시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지난번 뽑힌 사람이 정년퇴직을 해야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회사가 사람을 뽑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이다. 사람이 필요해서 이다.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뽑는 것이지, 당신이 필요해서 뽑는 것이 아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아주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 옆에서 위로해주고, 배려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과 연인(커플)이 되는 것이다.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서, 아무리 능력을 자랑하고 자신을 좋은 점을 강조해도 연인이 되지 않는다. 이미 애인과 한창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상태는 외롭거나, 괴로운 감정이 들지 않는다. 그 애인이 당신보다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도 이미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연인이 헤어질지 그대로 결혼을 할지는 모른다. 그렇다고 당신이 마냥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것도 어리석지 않은가? 당신의 간절함이 닿아서 그(녀)가 헤어질 수도 있다. 결혼하고도 이혼할 수도 있다. 다시 당신과 인연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떠나간 버스가 돌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새로운 버스를 타길 바란다. 당신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놓쳐버린 입사를 생각하지 말고 계속 해서 다른 곳에 문들 두드려라. 이력서를 넣다가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 아무리 해도 나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자꾸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꽃도 꽃피우는 시절이 있다. 365일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를 나는 본적이 없다.(조화가 아닌 한) 때로는 앙상한 나무로 볼 품 없어 보이다가 언젠가 화려한 꽃을 피우고 나뭇잎이 풍성한 웅장한 나무로 변신할 때가 온다. 아직 꽃을 피우는 봄이 돌아오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계속해서 준비하자. 그리고 계속 찾아야 한다. 


입사는 타이밍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결코 당신의 스펙이 부족해서, 당신의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인연을 못만난 것 뿐이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기술(지은이 안토니 보린체스, 옮긴이 김유경, 출판사 : ㈜레디셋고)     

조금 좋아해도 잘 받아 줄 수 있고 많이 좋아하지만 잘 안 받아줄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집중하는 대상의 만날 의지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상황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런 요건들은 우리가 접근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유일한 유혹의 방법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이후 행동이 더 성숙해지도록 노력하며, 이것이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로 변하게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숙해지고 적절한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해도 상대가 우리를 관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면, 우리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수용 여부는 양측의 기대 수준과 가능성 수준의 조화를 결정하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변수들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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