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두근두근 제주도 한달살이 얘기를 풀어봅니다. (feat. 대평리)

by 윤주나

2023년 재작년 2월 때쯤 친구와 게스트하우스를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위 인 게스트하우스 매니저님을 만났고, 게스트하우스 스텝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 언젠가는 꼭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하겠단 마음을 먹었고

제주도에서 어떤 일이 생길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내 운명의 반쪽을 찾을 수 있을까

운명의 반쪽을 찾아서 제주도에 정착하는 거 아닐까!

나의 N력을 발휘하며 여러 가지 상상을 하고 정확히 2년 후 나는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3월 초의 제주도는 서울보다 따뜻할 줄 알아서 겨울 옷보다 봄옷을 많이 챙겨갔는데 그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3월의 제주도는 구름이 많았고, 비가 자주 내렸고, 바람도 정말 많이 불었다.

제주도의 비바람을 맞으며 나는 택시를 타고 나의 한 달을 책임져줄 대평리 안덕면 '수수민박'으로 향했다.

제주도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대평리는 처음이었다.

대평리는 용왕난드르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명칭의 유래는 넓은 들판이라는 '용왕'과 넓은 들판이란 뜻을 가진 '난드르'가 결합된 것이다. 즉 용왕의 아들이 살았던 넓은 들판이라는 뜻.

그 유래의 명성대로 어딜 둘러봐도 초록색의 넓은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그리고 노란 유채꽃도 보이고 시야에 걸쳐 파란 바다와 박수기정이 눈에 한꺼번에 들어온다

파란색과 노란색, 초록색의 조합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한 달 동안은 그 풍경이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한 걸 몰랐다.

하지만 이제 서울로 돌아와 이 글을 쓰는 순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넓은 들판에 있던 빨간색 지붕의 집과 그곳에서 함께 추억을 쌓았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낑깡이와 수수

대평리에서 있었던 소중한 한 달을 한 페이지씩 써내려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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