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대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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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4년 11월 12일, 갈림길에 선 한국 제조업
¤ 2034년 11월 12일, 오전 6시 30분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호동
"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생산 계획을 확인해 드릴까요?"
이상호(42세, 대한정밀 대표)가 공장에 도착하자 AI 생산관리 시스템 '케이맨(K-MAN)'이 반갑게 인사했다. 5년 전만 해도 직원 12명의 작은 금속가공업체였던 대한정밀이 이제는 독일,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케이맨아, 오늘 하이델베르크 주문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독일 하이델베르크사 정밀부품 1,500개 주문이 예정대로 진행 중입니다. 현재 품질 적합률 99.7%, 납기 준수율 100%를 유지하고 있어요."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 생산 현황이 표시됐다.
대한정밀 실시간 생산 현황 (2034.11.12 06:30)
- 일일 생산량: 2,847개 (목표 2,800개 대비 101.7%)
- 품질 적합률: 99.7% (글로벌 표준 99.5% 초과)
- 납기 준수율: 100% (연속 847일 달성)
- 일일 매출: 1억 2,340만 원 (전년 동일 대비 340% 증가)
- 수출 비중: 73.2% (독일 45%, 일본 18%, 미국 10.2%)
하지만 이상호의 마음 한편에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 모든 성과가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일까?
¤오전 7시 30분 - 직원들과의 아침 회의에서 제기된 우려
"사장님, 어제 네이버에서 플랫폼 사용료 인상 통지가 왔어요." IT팀장 김성민(35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마나 올랐는데?"
"월 8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50% 인상이에요. 이유는 '고급 AI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증가'라고 하는데..."
생산팀장 박철수(41세)가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 생산 데이터를 요구하는 빈도가 늘었어요. '서비스 개선'이라고 하는데, 혹시 우리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건 아닐까요?"
이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부터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었다.
네이버 플랫폼 의존의 그림자
- 비용 증가: 플랫폼 사용료 연 30% 인상
- 데이터 유출 위험: 생산 기밀 정보 대기업 유출 우려
- 종속성 심화: 네이버 없이는 운영 불가능한 구조
- 협상력 부족: 일방적 조건 변경에 대응 한계
¤ 오전 9시 - 중소기업 CEO들과의 긴급 화상회의
이상호는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중소기업 CEO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 전국 중소제조업체 200여 개사가 참여했다.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플랫폼 사용료가 40% 올랐어요." 부산의 한 정밀기계업체 대표가 말했다.
"더 심각한 건 기술 종속이에요.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공법도 결국 대기업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니까, 언제든 베껴갈 수 있잖아요."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 대표가 우려를 표했다.
전주의 전자부품업체 대표가 결정적인 말을 했다. "정부에서 말하는 '육수 생태계'가 결국 '대기업 하청 생태계'와 뭐가 다른가요?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이지..."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전국 중소기업 공통 우려사항
- 대기업 종속: 플랫폼 의존도 심화로 자립성 상실
- 비용 부담: 플랫폼 사용료 지속적 인상
- 기술 유출: 핵심 생산 기밀의 대기업 노출
- 협상력 약화: 일방적 조건 변경에 대한 대응력 부족
¤ 오전 10시 30분 - 한성숙 장관의 현장 방문과 어색한 분위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예정된 현장 방문을 왔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만큼 따뜻하지 않았다.
"이상호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성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장관님, 안녕하세요." 이상호의 인사가 어딘지 어색했다.
"무슨 일이 있나요?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이상호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장관님,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정부에서 추진하는 AI 정책이 결국 대기업 배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네이버 플랫폼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비용은 계속 올라가고, 우리 기술은 다 빼앗기고..."
한성숙 장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런 우려가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장관님께서는 네이버 출신이시니까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합니다."
순간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이상호가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린 것이었다.
¤ 오전 11시 - 하정우 수석과의 화상 긴급회의
한성숙 장관이 돌아간 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긴급 화상 연결을 요청했다.
"이상호 대표님, 오늘 한성숙 장관님과 어떤 대화를 나누셨나요?"
이상호는 사과부터 했다. "죄송합니다. 감정적으로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솔직한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도 이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정말인가요?"
하정우 수석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네이버 출신이라 같은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는 정책이 혹시 네이버에만 유리한 것은 아닌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안이 있습니다. 국가 주도로 독립적인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 정오 12시 - K-AI 독립 플랫폼 프로젝트 브리핑
하정우 수석이 새로운 계획을 설명했다.
"대통령님께서 어제 긴급 지시를 내리셨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종속되는 구조는 안 된다. 국가가 직접 나서라'고요."
스크린에 새로운 프로젝트 개요가 나타났다.
K-AI 독립 플랫폼 'KORI(Korea Operation & Research Intelligence)'
- 주체: 정부 직접 개발·운영 (대기업 참여 배제)
- 예산: 5년간 2조 원 (순수 국가 예산)
- 데이터 주권: 중소기업 데이터 절대 보호
- 사용료: 완전 무료 (국가 인프라로 제공)
- 기술 자립: 중소기업 자체 AI 역량 강화 지원
"진짜 가능한 일인가요?" 이상호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대통령님이 직접 챙기고 계십니다.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라고 말씀하셨어요."
¤ 오후 2시 - 이재명 대통령과의 직접 화상 통화
갑자기 공장 전체 스크린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타났다.
"이상호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한성숙 장관님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상호는 당황했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대통령이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했다. "사실 저도 이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정우 수석이나 한성숙 장관 모두 좋은 분들이지만, 대기업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죠."
"그럼..."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아닌 독립적인 혁신 주체가 되어야 해요. 그것이 진정한 국가 경쟁력입니다."
KORI 플랫폼 상세 계획
- 1단계 (2035년): 기본 플랫폼 구축
- 2단계 (2036년): 1만 개 기업 이전 완료
- 3단계 (2037년): 전국 3만 개 기업 확산
- 최종 목표: 대기업 플랫폼 완전 독립
¤ 오후 3시 -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
이상호는 직원들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실 저도 고민이 많았어요. 우리가 네이버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생산팀 대리 정민수(29세)가 물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부에서 우리만의 플랫폼을 만들어준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도 자체 AI 기술을 개발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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