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편 4화 데이터가 질문이 되다

AI가 바꾼 일상, 5년 후 우리의 모습

by 크리슈나

오늘 아침 7시 30분, 스마트폰에서

평소보다 10% 더 푹 잔 기록을 알려주는 알림이 떴다.

“어제보다 수면 시간이 늘었네요.

오늘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보여,

중요한 미팅을 오전에 잡는 걸 추천해요.”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내 폰이 나보다 내 몸 상태를 더 잘 파악하는 것 같았다.

데이터가 나를 관찰하고 나에게 맞춰 조언해 주는

시대임을 새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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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뒤바뀐 관계: 우리가 묻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묻는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데이터를 찾아다녔다.

"작년 매출이 얼마였지?" 하며 엑셀 파일을 뒤적였고,

"내 건강상태는 어떨까?" 하며 병원에 갔다.


10년 전에는 구글에 물어봤다.

"서울 날씨 어때?" "맛집 추천해 줘."


5년 전에는 AI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오늘 뭐 입을까?" "이 계약서 어떻게 생각해?"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AI가 먼저 우리에게 묻는다.

"어제 11시에 잤는데, 일찍 자는 게 어때요?"

"이번 달 지출이 평소보다 30% 늘었어요. 예산을 다시 짜볼까요?"

"3개월 연속 같은 패턴으로 실수하고 있어요. 학습법을 바꿔보시겠어요?"


데이터가 질문자가 되었다.

우리는 응답자가 되었다.


이것이 AI 시대의 가장 혁명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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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9년, 김 대리의 하루


5년 후 어느 월요일 아침


오전 6시 45분

"김 대리님, 어제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았어요. 스트레스 지수도 85%네요. 오늘 중요한 발표가 있다고 했는데, 명상 5분 하고 시작하는 게 어떨까요?"


침대 옆 AI 스피커가 부드럽게 제안한다.

김 대리는 "그래, 좋은 생각이야"라고 답한다.


오전 8시 30분

출근길 지하철에서 폰이 진동한다.

"오늘 발표 자료를 3번 수정했는데, 마지막 버전에서 핵심 메시지가 흐려진 것 같아요. 2번째 버전으로 돌아가는 게 어떨까요?"


김 대리는 깜짝 놀란다. AI가 맞다.

어젯밤 완벽주의에 빠져 오히려 망쳤다.


오전 10시

회의실에서 발표를 마친 후, 이어폰에서 속삭임이 들린다.

"발표 중 '음...'을 17번 했어요. 다음엔 침묵을 2초 유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더 자신감 있어 보일 거예요."


오후 2시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컴퓨터 화면에 메시지가 떠있다.

"3일 연속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해요. 오후 간식은 견과류로 바꿔보시겠어요? 3시쯤 집중력이 떨어질 텐데 도움 될 거예요."


오후 6시

퇴근 시간, 폰이 또 울린다.

"오늘 목표 걸음 수의 60%밖에 안 걸었어요. 집까지 걸어가면 딱 1만보예요. 날씨도 좋고, 어떠세요?"


김 대리는 지하철 대신 걸어서 집에 간다.

길에서 만난 새로운 카페도 발견하고,

동네 친구와 우연히 만나 반가운 시간도 보낸다.


밤 10시

잠자리에 들며 생각한다.

'AI가 없었다면 오늘 하루를 이렇게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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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터가 던지는 새로운 질문들


3-1. 건강 분야: "몸이 말하고 있어요"


2024년: "혈압이 높네요. 병원 가세요."

2029년: "3일 연속 아침에 물을 덜 마셨어요.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는데, 물병을 침대 옆에 두는 게 어떨까요?"


웨어러블 기기와 AI가 결합해서

우리 몸의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병이 생기고 나서 치료하는 게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시대가 온다.


실제 사례:

애플워치가 심방세동을 미리 감지해서

심장마비를 예방한 사례가 이미 수천 건이다.

5년 후엔 이런 일이 일상이 된다.


3-2. 교육 분야: "학습 패턴이 말해주는 것들"


2024년: "수학 점수가 낮네요. 더 공부하세요."

2029년: "수학 문제를 풀 때 3분 30초 지점에서 항상 집중력이 떨어져요. 25분 단위로 쪼개서 공부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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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철학, 법학을 전공| 화가 | 작가 | AI·반도체·기업분석, 사유의 결로 꿰어진 이야기들, 다양한 분야의 통찰을 삶의 층위를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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