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개발자, 이제 더 빨리 일 해야 해요.
AI가 개발자보다 코드를 많이 짜는 시대
요즘 개발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낀다.
ChatGPT, Cursor, Claude 같은 AI들이 이제는 없으면 안 될 개발 파트너들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AI 도구들을 활용한 개발자 생산성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예전엔 대략적인 일정이나 인력 계획을 경험과 감으로 추산했지만, 이제는 “AI 써서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근거 있는 계산까지 등장했다. 이로 인해 개발 일정은 당겨지고, 채용 계획은 조정된다.
기존 개발자들에게는 부담이, 리더들은 살짝 눈이 반짝인다. 흥미로운 건, 개발자만 AI를 쓰는 게 아니라는 거다. PM, 디자이너, 마케터도 “이거 코드 좀 짜줘”라며 자연스럽게 Copilot과 ChatGPT를 활용한다. 예전 같으면 개발자에게 요청할 법한 일들이 이제는 슬쩍 AI에게 넘어가는 분위기다. AI가 코드를 짜고, 비개발자가 돌려본다. 아직은 어설플 수 있지만, 이런 흐름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나도 문득 예전이 떠오른다. (라떼는...) 한 주 내내 학습용 데이터 전처리 코드, 어노테이션 파일 생성/편집 코드만 붙잡고 있던 때. 변환 규칙이 조금만 바뀌어도 수작업 디버깅의 늪에 빠졌고, 코드 한 줄 바꾸는 데도 하루가 후딱 지나갔다. 주간 회의 때도 "한 주 내내 이런 작업했습니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cursor 켜고 파일들 쭉 읽히게 해 놓은 뒤 “이거, 이런 형태로 바꿔줘” 한 줄 입력하면 AI가 대부분 알아서 처리해 준다.
물론 여전히 직접 손봐야 할 코드도 많다. 하지만 예전처럼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말 큰 변화다. 모든 개발 업무를 AI가 대신할 순 없지만, 귀찮고 반복적인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리는 루틴한 일들은 AI 덕분에 꽤 단축되고 있다.
예전에는 AI를 잘 활용하면 뭔가 특출 난 사람처럼 여겨졌다. 남들은 일주일 정도 걸릴 일을 하루도 안 돼 완료해 버리니까.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리더들도 AI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동료들 역시 익숙하게 활용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대 수준도 올라간다. “이건 AI 쓰면 더 빨리 되지 않나?”, “이 정도면 코드 생성까지는 알아서 하지 않나?” 이제는 오히려, AI를 안 쓰는 사람은 도태되어 간다.
지금까지는 이런 변화 덕분에 개발자들이 진짜 중요한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언젠가 AI에게 진짜 ‘먹혀버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여러분은 이런 변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의 직업은 안녕하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