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셋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고,
나는 매달을 건너갑니다.
월말이 가까워지면
조금 조용해지고,
식탁에서 말이 줄어듭니다.
예민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설명 대신 물을 마십니다.
가장은 이상하게도
자기 이야기를 뒤로 미룹니다.
괜찮다는 말을 먼저하고,
속 마음은 나중으로 삼킵니다.
이 글은
그 삼켜온 마음을
조금씩 꺼내보는 기록입니다.
특별한 사건은 없습니다.
다만 월말이 있고,
딸들의 웃음이 있고,
가끔은 서운함이 있습니다.
조용히 무너졌다가
다시 조용히 서는 날들.
그 사이에서
아빠로 남아 있으려 합니다.
- 조용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