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글이 쓰고 싶었다.
쓸 줄도 모르는 글이 쓰고 싶었다. 무조건.
브런치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쉽게 발길을 들여놓을 수는 없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해도 통과가 될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내 주제에 감히 브런치 작가라니.
왜냐하면, 나는 글을 쓸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글이 쓰고 싶었기에
미쳐도 좋으니 정말 글이 쓰고 싶었기에
어차피 떨어지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려면 작가의 서랍에 글 3편이 필요했다.
그래서 3편을 썼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합격했다.
서프라이즈.
고맙고 감사하게도 합격해 버렸다.
감히 내 주제에 브런치 작가에 합격하다니.
이제 브런치 작가 신청도 통과도 되었으니
어쨌든 결과만 놓고 보면 나도 떳떳한 브런치 작가다.
쓸 줄은 모르지만, 미쳐도 좋으니 쓰다가 죽겠다는 심정으로
원래 그러려고 신청했고,
이상하게도 합격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