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도전 중입니다_나의 삶 한 조각]
초등학생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세상에 물들어가긴 했지만 순수함은 지켰다. 당시 썼던 시에서 느껴진다. 지금 내게 시를 쓰라고 하면 쉽진 않을 것 같다. 이미 문장 자체들이 기사에 적합한 문장이 되어 시를 쓰기 어려워졌다. 더불어 20대 초반 이후 지금까지 세속적인 현대사회의 일부를 알게 되면서 시상을 떠올리는 것도 옛날 같지 않다. 아쉽다.
다만 내가 썼던 일부의 시를 남기고 싶다. 그리운 나의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서, 나의 삶 한 조각을 차지했던 상상력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어서, 내가 즐겼던 글쓰기 중 하나여서. 쑥스럽지만 풀어본다 그 시절 나의 내면을.
靑春
듣기만 해도 젊어지는 그 말
푸른 하늘 아래 꽃들 사이에서 더 빛나는 그 말
어리숙한 내게 성숙함을 지켜주는 그 말
우리는 빛나는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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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 지었음)
사시사철 자리를 지키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사철 떠나질 않네
흔들리는 바람에서도
아, 나는 왜 지키지 못하는가
왜 마음을 잡지 못하는가
난 오래전부터 하늘을 난다
이제 이 비행을 멈추리
저 멀리 보이는 고목나무야
나는 언제쯤 자리를 잡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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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못 지었음)
올 줄 알았습니다
나에게도 봄이 올 줄 알았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나에게도 봄이 올 것이라 기다렸습니다
하늘과 땅은 알까요
지금이 아직 겨울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바라보는 하늘과
지금 내가 서있는 이 땅은
차갑고 시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