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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디 Dec 27. 2023

출발 선상에 선 창업가의 든든한 파트너

[Startup:D]  혁신투자팀의 2023 기업 지원 성과

제 개발 위한 선택 ‘창업’

김 교수는 자신이 발견한 기술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을 상대로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인데다 완전히 새로운 기작(메커니즘)이다 보니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

“창업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어요. 김 교수가 제약사들을 여럿 만났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나 봐요. 신약개발이란 게 오랜 시간 긴 호흡이 필요하잖아요? 빨리 시장에 내놓고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존 제약사를 통한 개발은 어렵겠다 싶었죠. 사실 후속 연구개발을 진행할 기반도, 망막을 연구할 기초연구자도 국내에 거의 없

료제 개발 위한 선택 ‘창업’

   대전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분포 현황(2022년 중기부 발표)을 보면 창업기 1.9%, 초기성장기 31.8%, 고도성장기 25.4%, 성숙기 39%로 창업기의 분포가 비교적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 지역의 투자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사업을 진행해 균형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대전센터 내 혁신투자팀은 최근 지역 투자기관과 협업해 예비 및 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해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지난 1년 동안 혁신투자팀이 진행한 스타트업 투자유지 지원사업의 과정과 내용, 성과를 정리해 봤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사업

혁신투자팀은 지역 투자기관과 협업해 초기 창업가의 투자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예비 또는 창업 후 7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아이디어 발굴, 기업가치평가, IR 자료 보완 등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후속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투자자문단 운영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프로그램은 Startup:D Level-UP, Startup:D Open Window, 투자자문단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

STEP 1.  ▶ Startup:D Level-UP

아이템 고도화가 필요한 예비창업자와 IR자료를 직접 구상하고 싶은 초기창업자 대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가치, 성장, 자금 세 개 세션으로 나눠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핵심 아이템과 비전 확립, 고객유치 방법, 수익모델, 시장진입 전략 등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제품 및 서비스 전략, 인사관리 등의 성장 과정에 대한 전략, 마지막 세션에서는 자금조달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 전문가와 선배 창업자의 사례를 소개하는 강의도 병행하며, 참여자 피칭 구성을 통해 아이템을 고도화하고 투자소개서인 IR Deck 작업도 지원했다. 최종 5개 기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해당 기업에는 기업 설명 피칭과 투자사 네트워킹의 기회가 주어졌다.

STEP 2.  ▶ Startup:D Open Window

센터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초기투자에 방점을 두고 스타트업 발굴부터 액셀러레이팅, 직접투자 및 팁스(TIPS) 추천 등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 소재  TIPS 운영사 8곳과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 라이징에스벤처스가 참여, 대전혁신센터에서 매달 진행되는 ‘IR피칭’에서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총 9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기술의 가치 평가를 위해 주요 선도그룹의 특허와 관련 시장, 선행기술 조사를 진행해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다. 또 제품과 기술에 대한 해외시장 동향과 추세, 경쟁사 분석 등을 통해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기술자문을 비롯해 특허, 법률, 회계 등의 지문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 선정기업에 대해서는 센터가 운영하는 충청엔젤투자허브, 개인투자조합 등의 펀드를 이용해 직접투자 또는 TIPS 운영사와 공동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STEP 3.  ▶ 투자자문단 운영

이번 사업은 시드(Seed)투자에서 스케일업, 금융분과에 이르기까지 투자단계에 따라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센터의 투자심사 전문성을 보완하고 강화해 우수 창업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며, 투자진단과 평가, 투자심사 및 운영, 공동·후속 투자 및 기업 성장 지원, 상호 간 정보교류 및 협력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부로 AC, VC, 엔젤 투자기관 등 단계별로 나눠 전문가를 구성했으며, 이들은 참여기업을 모니터링해 후속 지원이나 운영관리에 대한 전략을 모색한다.


Startup:D Level-UP Day 현장 스케치
열정으로 똘똘 뭉친 5개 선정기업

혁신투자팀은 지난 11월 24일 최종 수료 다섯 개 기업의 기업 설명과 투자사 네트워킹을 진행한 ‘Startup:D Level-UP Day’를 끝으로 지난 1년간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세 개 세션의 프로그램을 모두 통과한 (주)씨에스엠, (주)에이치투시스템스, (주)제로원, (주)플라이어, 퍼스티아 5개사가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피칭을 진행했다.


퍼스티아 윤준양 대표  

퍼스티아는 산지 폐기되는 농산물을 허브티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외에 공신력 있는 대회에서 수상하며 차의 품질을 인정받았고 국내 중소형 또는 카페를 주 타깃으로 하며 미국과 유럽 차 시장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따라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B2B 매출이 대부분이며, 향후 B2C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로원 조세현 대표  

산후조리원 등과 같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처리기의 단점에 주목, 처리 시간을 11시간 줄이고 배출 주기를 15일로 늘린 처리기를 개발했다. 고온 수증기를 응축한 이중열교환 시스템과 저온 수증기를 응축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 분해효소를 사용한 복합조성물이 핵심기술이다.  



㈜플라이어 정현준 대표

㈜플라이어는 자수공정과 울트라웨터포터를 기반으로 전자파 흡수 차폐 소재소자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안정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고 시장 진입 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대전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북, 대구 등의 협력업체를 구축하였고 약 6건의 상표 및 기술 추론 그리고 기술 등록을 확보했다.


㈜에이치투시스템스 김항재 대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지난 4년간 50억 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연료전지 고장 진단 특허 5건을 기술 이전을 받아 연구소 기업으로 체제를 갖추었다. 대량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구축된 기술로 기존에 예측하지 못했던 연료전지 고장의 다양한 변수, 복합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씨에스엠 최선미 대표  

㈜씨에스엠은 최근 철강 생산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원료로 친환경 초속경 시멘트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고온의 소성 공정을 과감히 생략해서 해당 기업만의 청정 공정을 구축,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 강점이다.


IR의 핵심, 전문가에게 듣는 피드백!

박세호 팀장

카이스트홀딩스

기업을 검토할 때 흔히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만큼 안착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그 기술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돈을 벌 수 없다면 사업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현재 투자 환경이 많이 어려워진 현실이다 보니 창업 초기의 회사의 경우 기존보다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천제 실장

미래과학기술 지주

우선 우리 기업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한다’라는 내용이 첫 번째의 장표에 나와야 될 것 같다. 우리가 보통 시드 투자를 할 때는 ‘경기가 풀릴 때까지 이 창업팀이 3년을 버틸 수 있을까, 없을까?’를 신중하게 판단한다. 그런 관점에서 IR을 짜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강태현 본부장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자가 흔히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대표가 어떤 이력을 가졌는지다. 이런 사항을 봐야 최상의 팀원이 제품을 원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백철 그룹장

한국과학기술지주

초기창업 기업에 필요한 것은 유연성이다.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면, 성공 가능성을 훨씬 높여 줄 것이다.  



대전·비전 벤처스타 개인투자조합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초기자금 확보 및 집중적인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비전 벤처스타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를 통해 발굴·보육·투자·스케일업의 선순환 액셀러레이팅을 실현하며 대전 창업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출자 제안 개요

해당 펀드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개인투자조합으로 분류되며, 공동업무집행조합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비전벤처파트너스, 유한책임조합원, 매칭펀드, 개인엔젤투자자 및 법인투자자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결성 목표액은 총 8억~10억 원이며 존속 기간은 결성일로부터 5년, 투자기간은 결성일로부터 3년이다.


투자조합의 역할

지역스타트업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 생태계 인프라의 부족으로 우수 사업 모델을 보유해도 투자가가 많지 않아 발굴되지 않는 경우가 다수이다. 대전지역의 투자 아이디어를 엑셀러레이팅하고 해외 진출로 연결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신속하게 성장시키고 투자 수익을 달성하고자 한다.

지난 1
년의 성과,
혁신투자팀 실무자에게 듣는다

혁신투자팀은 이번 사업에서 참여기업, 투자기관과 수시로 소통하며 지역 창업생태계의 중개자 역할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 1년의 성과를 만든 3인의 실무 담당자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의견을 들어봤다.


장석조 팀장

“지역의 창업 및 투자생태계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대전혁신센터는 올해 12월에 결성된 대전-비전 벤처스타 개인투자조합을 비롯해 스타트업 전용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 발굴프로그램인 ‘Startup:D Open Window’와 투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Startup:D Level-UP’ 사업 등과 연계하여 초기창업단계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투자만이 아닌 액셀러레이팅, 후속투자 유치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지역의 창업 및 투자생태계를 더욱 견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석미 전임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위해 브릿지 역할을 하겠습니다! ”

시드(Seed)투자를 할 때는 ‘기술을 넘어 사람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스타트업을 만나며 느낀 점은 투자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행위이고 그 가운데 아이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Startup:D Level-UP을 통해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성장시켰다면 내년에는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적 연계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서로가 원하는 핏(Fit)을 찾아가는 과정에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권보라 주임

“지역 스타트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

Startup:D Open Window를 기획하고 운영해봤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전혁신센터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위해 직접 사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획했던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의 공공 엑셀러레이터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지역 스타트업에게 항상 열려있는 창구(Open Window)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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