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세상이 딱 그렇게 내가 한만큼, 내가 한대로 돌아오는 건지.
가만히 앉아 생각하다 보면
내가 한대로 결과가 닥치고 내가 뿌린대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뼈저리게 느낀다.
타고난 성격이 순발력이 떨여져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이 한발 늦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있었도 그 자리에서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우물우물 하다 상황이 종료돼 버리고 만다.
그리고 뒤끝도 강한 성격이라
시간이 지난 후에 곰곰이 생각하다 답답함에 자다가도 잠이 벌떡벌떡 깨곤 한다.
하지만 금새 마음을 다잡는다.
결국은 내가 한만큼, 내가 한대로 돌아오는 거라고.
지금의 결과는 내가 원인이 되었던 것이고
나로 인한 이러저러한 과정으로 이런 결과들이 생기고 있는 거라고.
어찌보면 내가 쓰는 글들은 나의 변명거리 밖에 안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원인과 과정으로 그런 일이 생겼지만
나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고,
아니, 나의 마음이 그러했더라도 그게 나의 온전한 마음은 아니었다고
나에게는 다른 마음도 있었다고.
나의 변명으로 가득찬 글들을 쓰게 되겠지.
이 변명은 단지 나를 위한 이야기이겠지만
나의 변명이 생각으로만 남아 사리지게 되지 않고 글이 되어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그 글들을 하나씩 읽어 보며 훗날 어떤 모습의 내가 되었을 때
그래, 그런 변명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
그래서 내가 그나마 이렇게 살아갈 수 있었던거야.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쓰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들이 있다.
먼저 학교생활 이야기
26년차 교직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제야 깨닫게 되는 일들이 있다.
교과서를 들고 정해진 학습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수업하고 있지만
그 수업 목표가 학교 생활의 주된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들.
아이들이 교과내용 이외에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시켜야 하는 것들을 기록해 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책도 추천해 보고 싶다. 내가 읽은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 하는 책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감동받은 책들을 편지 형식으로 추천하는 글도 써 보고 싶다.
음..
이건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내가 좋아하는 야구, 키움히어로즈,
야구를 보면서 느낌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글로 써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중년 아줌마가 보는 야구라.. 하루의 경기를 보며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걸 글로 표현해 남겨 보고 싶기도 하다.
또 한가지 이건 진짜진짜 고민 중이긴 한데
두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
20대 아들과 헤어지기 요런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있지만
이런 개인사가 공개되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