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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Jun 05. 2024

민희진 "화해의 제스처"의 의미는?

집요하게 찾아본  민희진의 메시지 1 : 2차기자 회견  

하이브-민희진 건입니다.  

연예계 이슈, 가십거리입니다. 

진짜 이 이슈에 관심 없으시거나 피로하신 분들은 클릭도 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실수로 누르셨거나 하신 분들께서는 백스페이스 부탁드립니다. 


이 글에는 개인적 의견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1. 판결 그 후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가 나온 것은 5월 30일 낮입니다. 

그날 오후에 하이브의 공식입장이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혼란은 예상했지만, 의외의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판결문 해석논쟁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76415  


 "법의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  


-> 커뮤니티에서는 "법원이 배임자체는 인정했다" "형사가 남았다", "본안소송" 등의 주장이 이어지고 주말사이 지지층의 강력한  결속이 계속되면서 대 혼란이 일어난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저는 하이브 지지 측의 예상외의 강력한 저항이 거세서 당혹스러웠습니다. 


 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속성으로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판결문 해석에 관한 글도 커뮤니티에 두 개 썼습니다. 

재판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전쟁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으니 

  

2.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5월 31일

어도어주주총회가 개최되고(여기서 민희진대표 해임은 부결, 이사 해임은 가결되고 이사진이 교체됩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 2시에, 민희진대표의  2차 기자 회견이 개최됩니다. 


그때는 이 기자회견이, 민희진 대표의 승리 자축, 감사인사 줄로만 알았는데,  


다음날 커뮤니티의 혼란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이 기자회견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두 명이나 대동하고, 

유명 컨설팅 회사가 어레인지 한  값비싼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냥 심심풀이 자축용 기자 팬미팅으로  진행한 게 아니었던 겁니다.  

방송을 본 사람들에게는 민희진 



(지금부터 제 생각입니다. 관심법이라 하겠습니다. 소설)


그런 관점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생각해 보면, 허튼소리일 수가 없습니다. 

회견 전체가 씹어보면 볼수록  잘 짜인 고도의 돌려 까기로 가득합니다. 

가장 뜬금없어하시는 핵심 메시지 "화해의 제스처",  대체 이 의미는 무엇이냐? 

 "화해의 제스처= 하이브 퇴로 차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승자 코스프레'가 아니고 

 "하이브 너네, 형사 고발 취하 할 생각하지 마"입니다. 

  


3. 형사 고발 "맥거핀 설"


용산 경찰서가 4월 25일 받아서 지금까지 쟁여놓고 있던 형사 고발 

사실 "맥거핀"입니다. (하이브는 배임의 당사자가 아니니, 고소가 아니라 고발입니다) 

(용산서와 서울청은 그동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립서비스만 했죠)  

제가 상상한 하이브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하이브가 제출한 민희진 대표의 배임을 증명할 내용은 극히 미미했고, 하이브 또한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고발내용을 받은 용산 경찰서도 내용은 카톡내용 위주이며, 문서화된 내용은, 메모장 수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으로는 수사 결과를 내기 어렵다.  

왜? 복잡해서가 아니라 허접해서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유일한 문건의 수준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카톡인데, 기자회견 당일 공개된 이 원본 카톡"대박"을 제외하면, 민대표의 카톡 대화는 대부분 가공되었습니다. (회의록으로 정리된 코디네이터 관련 회의 카톡내용은 예외)

  







가정 1: 하이브가 자신이 제출한 배임 증명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법원이 가처분 인용 했을 때 예상되는 하이브의 액션 

 :  민희진이 대표직 해임 -> 하이브의 목표달성

하이브 측에서는 민희진대표를 형사소송까지 보내는 것은 너무하니 선처하고 용산 경찰서 고발건 취하 


 법원이 가처분 인용 안 했을 때 예상되는 하이브의 액션 

법원의 가처분 인용을 존중하는 뜻에서, 배임건은 대인배처럼 양보하는 뜻에서 용산경찰서 고발건 취하

-> 동시에 필리프랩 고소건(표절언급으로 인한 명예훼손, 업무방해)을 이슈화시켜  해임 재시도


기승전 고발 취하입니다.  







그리고,  용산 경찰서는 5월. 30일에 법원 결정이 나온 지 단 한 시간 만에, 배임혐의로 민희진대표를 형사고발한 하이브 측을 조사를 위해 소환했습니다. 

MBN에서 낸 단독 기사입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ranking/article/057/0001820809


이미 법원이 하이브의 주장을 100% 배척한 시점에서 무슨 추가 조사가 필요했을까요? 

이미 고발이 접수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입니다. 




  


가정 2 : 경찰이 하이브가 제출한 배임 증명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 

 "하이브 측, 이 고발 계속 가지고 갈 겁니까? (아니면  취하할 겁니까?)"  물어봤겠죠.. 

이미 법원 판결문에 배임 사건에 대한 무혐의 판단이 한 시간 전에 나왔습니다.

용산 경찰서 측에서는 법원에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을  내려버린 사건에 대해  어떻게 "유죄의견"  수사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전 국민이 이미 법원의 판결을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

"무혐의" 수사결과를 내기도 뭐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경찰서는 수사거리도 안 되는 경미한 내용을 뭉개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니까요 


가정 2가 틀렸다면(경찰이 유죄의견이라면) : 

 경찰은  이미 소신 있게 가처분 재판이 나오기 앞서  "협의 있음"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로 보냈겠죠.  

그러기에는 그동안 용산 경찰서와 서울 경찰청은 화제의 사건임에도.  

"꼼꼼히 살펴서 속도를 내고 있다(?)라는 말인지.. 뭔지 모를 답변을 냈습니다. 








4. 2차 기자회견이 돌린 폭탄 


1편만 한 속편은 없다 했지만, 의미가 있던 2차 기자회견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폭탄 공은 민희진 대표로부터 하이브로 넘어갔습니다 


"화해의 메시지는" 하이브의 경찰 고발 취하 결정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정 1: 하이브가 자신이 제출한 배임 증명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A 하이브가 만약 고발을 취하하면,

 =  민희진의 화해선언을 받아들인 게 됩니다.  ->자존심 스크래치 

B 만약 취하하지 않으면 

 = 용산 경찰서는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경찰의 무혐의 발표 민희진의 무죄가 만 천하에 천명됨   -> 더 큰 문제 


가정 1이  틀렸다면(자신의 자료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 : 


그렇다면, 누군가의 의견대로 전쟁은 계속됩니다. 

경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겠죠. (혐의 있음 의견으로  검찰 송치냐,  무혐의냐)

만약 경찰의 수사결과 유죄로 발표가 되면  사건은 검찰에 넘겨지고, 검찰과 민희진이 대결하는 형사 사건으로 가는 거죠.(법원의 판단을 뒤집는 전무후무한 경찰의 수사결과는  언론에 대서특필되겠죠. )  

그때는 진짜 전쟁일 것입니다. 

무혐의라면, 가정 1의 B와 같은 결과입니다. 







5. 남은 관전포인트 

조 청장은 "고발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기존에 분석한 사건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본 뒤 바로 피고발인 측을 불러 조사하면 어느 정도 수사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 대표 측 조사 일정은 구체적으로 조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7032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6월 3일 서울 경찰청의 리포트입니다.  

뭔가 앞으로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피고발인(민희진측)을 소환하거나 조사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하이브가 경찰 고발을 언제 취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얼마나 많은 언론에서 이 소식을 얼마나 큰 비중으로 보도 할지도 궁금하네요.    


아마도 그때 쯤이면 높은 확율로 이 사건은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졌을 수도 있습니다. 



"어 그사건, 민희진이 어찌 어찌 재판에서 이기고..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더라?"

"나는 잘 모르겠는데.. " 

 여기서 이 사건에 대해서  잘 안다는 사람이 나오겠죠.  

" 그거 원래 배임죄는 맞고 법원에서도 인정했어 그런데, 모의 사실에 그쳤고 가처분이니,  본안소송에서 다투라고 했는데 하이브가 대인배라서 끝난거지.  좌우간 민희진이는 나쁜 X인건 맞지" 

"맞아 맞아"

"끄덕 끄덕" 


아마도, 많거나 적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 사건을  기억속 구슬로 저장할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들 생각보다 많이 계십니다. 

판결문까지  언급하면서 판결은 가처분에 불과하니,  본안소송에서 진짜 잘잘못이 가려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기자회견 이후, 나오던 이야기 중  (배임) 형사재판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게 없어진 것도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일릿 표절 논란도 마찬가지.. 멕진스 이야기도 

지금은 언급이 별로 없어요.. 


왜 하이브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가장 필요한 논란이 

온라인에 활발하게 이뤄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심전심, 텔레파시인지. 

 

결론 : 

양쪽의 전쟁은 끝났다.입니다.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입니다.  


다만,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이나  

사람들이 아직 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믿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을 뿐. 

   


프롤로그 

이 사건(민희진-하이브 경영권 분쟁)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등 필요 없는, 연예계 뉴스입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최태원 이혼" 건이 이 차라리 우리의 생활에 더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자체 보다 

대기업과 매체가 사건을 어떻게 다루는지 

대중 여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과정은 제게는 몹시 흥미롭습니다.    


글 속의 글 : 커뮤니티 논리학 

- 다시 만난 "논리야 놀자 시리즈"


댓글들을 관찰하다 보면, 굉장히 논리 정연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공격받은 느낌? 이 들  때가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보면, 

지나가는 무관심한 분들의 양비론과 

글쓰기 지도(지겨우니 이런 글 좀 그만 써라)는 

왜 특정 관점의 글에만 쏟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이 사건에 관심이 없는데,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보니, 이 사건에 너무 몰입하신 것 같습니다.  생업도 있으실 텐데  이렇게 글을 쓰시면, 정신 건강이나 가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양비론의  오류  
얼핏 보면 양비론이나 양시론이야말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중도(中道)인 것처럼 보인다. 불가의 팔정도(八正道)가 그러하듯 중도란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중간이 아니라 엄정한 정도(正道)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양비론은 사태의 본질에 대한 천착과 성찰의 부족이거나, 쟁점을 흐리고 물타기 하려는 불순한 의도일 때가 많다. 아니면 매사에 냉소적인 태도를 가졌거나 세상사의 시비나 논쟁을 초월해 홀로 고고한 척하는 사람들이 자기 우월감의 표출 수단으로 양비론을 펴기도 한다.



출처 : 경북매일(http://www.kbmaeil.com)




커뮤니티 토론 중에 뜬금없는 양비론적 글은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사실은 사안에 대한 깊은  관심의 표현이자 

중립을 가장한 반대 의견 쪽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적극적인 의견 표출행위 

그게 바로 양비론의 오류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정말로 이 사안에 관심 없는 분들은  해당글에 클릭 자체를 안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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