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집요한 성실이 Aug 09. 2024

배드민턴협회 기부금 0원? 그렇다면 "축협"은 ?

 

중앙일보에서 올라온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536#home 


최근 공공의 적이 된 배드민턴 협회를 비난하기 위해서 만든기사. 


배드민턴 협회가 재정자립도도 낮으면서도, 회장이 양궁협회처럼 후원금도 내지 않는다는 기사입니다. 


물론, 배드민턴 협회가 여러가지 문제로 비난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과연 이 기사가 지적하는 것처럼 회장의  기부금이 0원인 것은 문제일까? 


협회의 기부금이라는 것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프에서 보이는 거액의 기부금은 대부분 협회장의 소속된 기업에서 후원한 대규모의 기부금입니다.

기부금이 있어야 돌아가는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배드민턴은 자체적으로 인기가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자생력이 있어서 재원마련에 걱정이 없는 스포츠라는 의미입니다. 


 http://www.tennispeople.kr/news/articleView.html?idxno=15399

테니스피플이라는 테니스 잡지의 기사 


배드민턴 협회의 재원마련에 대해서는 테니스매체에서 낸 기사에 답이 있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스폰서가 잘되어 있어서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사비를 협회에 낼 필요도 없고, 외부 후원금을 따올 필요가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개최 중인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월드투어(수퍼시리즈)에 참가한 상금. 스폰서에 배드민턴 대회는 내년에 프로화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재정자립도란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협회의 자체 재원마련수단의 비율입니다. 

오히려, 특정기업의 기부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협회가 해당 기업에 종속되거나 사유화가 되는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장단점이 있겠지만)    


저 통계자료의 맹점은, 각 협회의 예산총액은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기부금 수익액수만 단순 비교했으니 재원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없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배드민턴 협회가 자체 재원 마련의 모범적인 사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임원이 문제가 될텐데 유급직인지, 아니면 지역사회에서 명함에 이름 한줄 새기기 위해서 만든 명예직이냐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는, 축구협회를 언급합니다만, 

그래프에 축구협회의 데이터는 쏙  빠져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종목만 따져봤다는 것이 그 근거인데요.. 

이번 대회에 구기 종목이 대거 탈락했죠.  

궁금해서 축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결산페이지를 살펴보니.... 

국고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 한데... 

기부금 내역은....  없습니다. 

당연하죠. 엄청난 국대 스폰서와 국고 보조금을 받는데, 회장이 사재를 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2021년에 2019년 기준으로

각 종목별로 협회의 수입이 얼마나 되고 그중에서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한 자료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정부 예산 투명도를 조사하는 NGO라는데.  

https://blog.naver.com/guidestar07/222464228811 

각 스포츠협회는 공익목적에 의한 활동으로 인정되는 부분을 분석하는데, 이에 따라서 기업의 회장들도 기부금을 인정받게 되는데, 협회별로 수치가 책정되어 있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당연히 프로화 된 종목은 이 공익 목적의 수치가 낮습니다.     수익순위 


여기서 수익이라 함은, 수익은 여러가지 경로로 협회에 들어온 돈이 총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세세하게는 이자수익 같은 것도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압도적으로 축구가 높습니다. 


그리고, 축구는 공익목적 사업수익 비중도 낮습니다. 프로스포츠라서 그런가? 라고 하기엔 야구소프트볼협회나 타 스포츠에 해서도 낮은 것도 좀 이상합니다.



2. 기부금 수익 비중 

 기부금 수익으로 봤을 때 비중순이 가장 높은 것은 근대 5종입니다만, 

액수 순서로 봣을 때는 1위가 핸드볼, 펜싱, 양궁, 배구, 근대5종 순서입니다.  

당시 핸드볼은 SK최태원 회장, 펜싱협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양궁은 잘 알려진 현대자동차, 배구는? 대한항공으로 생각하는데 대한항공 조원태씨는 일단 배구 협회 회장이 아닙니다. 근대5종은 LH 사장이 선임되면 계속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럭비 협회는 OK금융그룹이 후원합니다. 

대한사격연맹은 당시에 한화가 후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대한 육상연맹의 경우는 누가 기부금을 냈을까? 

최근에 있었던 대전시 도시공사와 육상연맹 후원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724138800063

체육협회회장과 회장이 소속된 기업이나 기관의 예산으로 이뤄지는 기부금 후원, 88올림픽 전후로 40년 넘게 보아온 자연스러운 전통이지만, 과연 이것은 적법한 것일까?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 회장의 후원금은 100% 사재로 이뤄지는 것일까?  

과연 이 협회회장의 기부금은 협회 운영에 절대적인 것인가? 상위에 랭크된 협회들의 기부금 액수가 너무 커서 눈에 띄어서 그렇지, 상위 랭커를 제외한 기부액 수준은 10억 이내입니다.  



3. 국가 보조금 순위 

 가장 납득이 안가는 것은 보조금 순위입니다.  

 대한 축구협회의 보조금 액수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축협의 국고 보조금에 대한 문제를 다룬 기사는 기존에 있었습니다. , 

축협의 국고 보조금의 액수가 지나치게 많다.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지적. 

300억이라는 와 닿지 않은 액수가 나오니 기사를 읽어도 이게 왜 문제인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1797467 

양궁과 비교를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배드민턴이나 다른 종목까지 비교를 하니 축구협회의 문제가 축알못입장에서는 이제야 납득이 가는 것 같네요.  

KFA 손익계산서(사업수익) 




작가의 이전글  일본 CDTV가 만든 작은 기적(내용수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