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10 별

by 윤자매

밤의 아가들이

똥을 누는 날이 있다


예쁘고 빛나는 똥을 누면

눈이 부셔

낮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지


밤이 되면

빛나는 똥을 보고


밤의 엄마는

아가들의 똥이 몹시도 아름다워

그냥 두고 보다가


하늘이 가득 차게 되면

조심스레

하나씩 하나씩

물을 뿌린단다


그러면 아가들의 똥이

그만 톡 하고 떨어져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 볼 테야?


언제라도 빌어보렴

별은 내일도 모레도

떨어질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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