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천국을 죽어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기독교 신자라면 죽어서 가는 천국으로 알고 있을 텐데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천국은 절대로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구약성경을 살펴보면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은 '스올'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신앙의 세계관의 핵심은 사후 세계가 아니라 '이 땅에서의 삶'이었습니다.
착하게 살면,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다니엘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자굴에 던져질 위기에 처한 다니엘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구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구원하지 않으셔도 나는 지금 옳다고 믿는 일을 한다."
이는 사후 보상을 기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현세적 순종을 강조하는 태도입니다.
만약, 오늘날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신앙이라면
"내가 주를 위해 이렇게 한다면 나를 구원하시고 부활시켜 주시고 천국에 가겠지."
물론, 지금 기독교의 신앙관이 천국이 목적은 아닙니다.
천국 가기 위해, 부활하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하는 행동, 꼬락서니를 보면 전후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는 다니엘의 태도와 완전히 다릅니다.
다니엘은 사후세계, 부활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옳은 일을 하다가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이죠.
그럼 '죽음 이후의 보상'이라는 개념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바로 바빌론 포로기 이후인 기원전 6세기 경입니다.
이스라엘이 망하고 포로 생활을 겪으면서 그들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의롭게 살았는데 왜 우리는 망했지?"
"악한 자는 잘살다 죽는데, 정의(하나님)는 어디에 있지?"
이때부터 조금씩 사후 세계가 정의 회복의 무대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기폭 시킨 것은 헬라 문화와의 접목이었습니다.
플라톤 철학의 핵심인 육체는 감옥, 본질은 영혼으로 죽음은 영혼의 해방이라는 개념이
유대교와 기독교 사상과 섞이면서 "영혼은 죽은 뒤 다른 세계로 간다"라는 인식과
"의인의 영혼은 더 좋은 곳으로 간다"라는 생각이 점점 굳어지게 됩니다.
이는 예수 시대 유대교에도 잘 나타납니다.
사두개파는 부활과 사후 세계를 부정했지만 바리새파는 부활과 사후심판을 인정했습니다.
이를 볼 때 예수는 사두개파보다 바리새파의 세계관과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다릅니다.
바리새파가 바빌론 포로기 때부터 품어온 의문에 대해 헬라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사후세계를 통해 정의가 회복된다."라는 믿음을 갖었다면, 예수는 "곧 도래할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즉, 예수의 핵심 메시지, 복음은 사후에 어떻게 된다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이이기하며 회개,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는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는 사후세계와 명확히 구별되는 지점이죠.
분명한 것은 예수 당시에는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가 처형된 후 예수의 부활을 목격했음에도 사도들은 스스로 조금씩 신앙관을 교정하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자신의 시대에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고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곧 하나님 나라가 온다"라는 기대가 지연되자 신앙은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고, 특히 바울은 이 부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 땅에서 못 받은 구원은 죽은 후에, 육체는 썩으나 영혼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가 점점 미래의 정치적(통치적) 현실이 아니라 천국이라는 사후 장소로 의미가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바울신학은 당시에는 탁월했는지 몰라도 지금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지금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신앙관을 갖기 바랍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이미 죽은 자들은 스올에서 마지막 심판 때,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의인은 스올에서 조금 다른 대접을 받는 거 같습니다.
성경상으로 볼 때 하늘의 형상으로 부활한 사람은 예수 한 명뿐입니다.
사도들은 아직 부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활은 마지막 때니까요.
부활한 자들이 임재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입니다.
그러니 결론은 살아서 잘하라는 것입니다.
쓰지도 못할 부를 축적하느냐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구약이 진짜로 강조하는 것은 남을 위해 밭모퉁이를 남기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그런 삶을 살면서 천국이나 부활을 소망하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