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평정심·공정심 챙기기

내 마음이 외로워도, 오로지 홀로 서야 나도 살고, 남도 산다!

by 신정수

내 마음이 외로워도, 오로지 홀로 서야 나도 살고, 남도 산다!

요즘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정치가 온데간데없고, 수준 낮은 정치인들이 온갖 표심과 여론, 아집과 독선 등을 쫓는다. 정치인이나 나라의 지도층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이자 리더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기 영합에만 치중하고, 여론과 현실을 호도하려 하고, 정치 상대를 절대 존중하지 않고 그저 정치적으로 서로 죽이려 들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실제로는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기가 일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타 선진 사회 대비하여 지나치게 빠른 근대화로 도시화의 심화, 사람 간 경쟁의 심화, 각종 집단 간의 분열의 심화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 안정도, 안전성, 행복감 등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도시화, 경쟁의 심화 등의 현상들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도 할 수가 있으나, 문제는 그 속도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악화되는 속도를 보이는 나라는 거의 없다.

또한, 나라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고령화 속도, 출산율, 자살률, 노인 빈곤율, 노인 자살률, 행복지수 등의 주요 지표가 OECD에서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제법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자신들이 은근히 지지하는 진영이나 광고주 등에게 유리한 지문으로 지지율, 여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민은 이런 기만적인 행태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엉터리 여론조사가 많은 데이터를 왜곡하고 있고,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 언론이나 각종 매체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세력이나 정치집단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사를 쓰거나 방송을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럴 때일수록 각 언론세력들은 오로지 나라를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외로울 수도 있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여, 뚜벅뚜벅 갈 수 있어야 하겠다. 그것은 공정하고 가치 있는 행보이며, 네 존재의 의미이자 사명일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로지 홀로 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성공한 사례를 보면, 기존의 우리나라 출신의 많은 감독이 지연, 학연, 기타의 파벌 등에 얽매이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아무런 실천도 못 하고 있었지만, 히딩크는, 물론 외국이라는 장점도 있었겠지만, 학연·지연·파벌·관례 등을 과감히 벗어 던져버리고, 국가대표 선발과 과정에서부터 오직 “실력, 능력, 가능성”이라는 객관적 기준만으로 선수들을 뽑았고, 청탁형 인사는 절대 거절하였으며, 선발된 선수에게는 모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주어 서로 경쟁하게 한 것이다. 그 누구의 외부 압박에도 결코 평정심과 공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리하여 결국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예로, 고려의 광종 때 쌍기(雙冀)라는 후주 출신의 학자가 사신단으로써 고려에 왔다가 신병으로 인해 고려에 체류하다가 귀화한 적이 있었는데, 광종이 이 사람을 크게 등용하여 개혁정치에 앞세웠다. 쌍기를 통해서 당나라의 과거 임용 제도를 본떠서 과거제를 신설할 수가 있었고, 과거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쌍기를 시험관에 해당하는 지공거직에 임명하여 과거 제도가 완전히 안착되도록 하였다. 이 당시 쌍기는 학연, 지연, 파벌 등으로부터 자유로웠으므로, 가장 공정하게 과거 시험제도를 관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어떠한 압력이 들어오더라도, 결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공정한 심판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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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안정되고 올바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여론조사기관, 언론, 매체 등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정치적으로 경험이 많은 노장파 어른들이나 리더들은, 다소 외로운 길이 될 수 있더라도, 좀 더 용기를 가져 주어 사회적 병폐인 학연·지연·혈연·파벌·온갖 관습과 관례·진영논리(보수와 진보의 대립) 등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어야 하며, 정치인들은 작은 욕심에서 벗어나 가급적 국가적·국민적 큰 결정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공론화 과정을 사전에 치밀하고 공정하게 거치게 하고, 정치적으로 첨예한 대립을 낳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정치인들이나 이익단체 소속 인원을 피하고, 가능한 각 분야의 지성들이나 전문가들에게 최대한 맡겨주는 기회를 늘려나가야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게 바로 좋은 정치임을,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임을 알아야 한다.

“좀 외롭더라도 너를 에워싸고 있는 온갖 관습과 나쁜 진영논리를 모두 쫓아내어라!” - Pa say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