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차 Jan 19. 2022

베트남 현지 채용의 현실 3

내가 경험한 베트남 현지 채용 3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케바케다.

매번 이렇게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각자 원하는 직종이 다르고, 삶의 기준 또한 다르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따라서 내 글은 사회초년생이 읽기에 적합한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들어가며....

나는 베트남에서 1년, 말레이시아에서 5년, 호주에서 2년 그리고 베트남에서 3년을 살았다. 

11년 동안 해외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이후 베트남에서 대학까지 졸업했다.


현재는 해외 취업에 성공해 베트남에서 8개월째 일하며 살고 있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는 1996년생으로 2022년 기준 27살이다.

그렇다면, 3년 유관 경력이 없는 나는 어떻게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을까?

정답은 대학생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졸업예정 신분인 나는 대학생으로서 베트남 내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에 있다.

결국, 졸업을 함과 동시에 현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베트남 내 대학교를 졸업한 나는 평소 관심이 있던 사업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이 공공기관에 지원했다. 한국에서 유명한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해외 개발 사업 분야에서는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동기부여가 충분했었고,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도 존재했다.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인턴쉽 과정을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인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사실, 2020년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이곳에서 사무직 단기 용역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이 기관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고, 근무 환경, 급여 등도 자세히 알고 있어 이력서를 제출할 때 망설임이 없었다.

이력서를 내고 2주 뒤에 면접을 보고 합격해 2021년 7월 초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를 시작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직무 공부를 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가난한 학생에서 벗어나 회사를 다니며 얻는 월급으로 인해 행복함을 느꼈다.

다만, 이 행복감은 정확히 3달 뒤에 고민으로 바뀌었고,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의 이유는 "기회"와"발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커리어의 발전은 기회와 훈련을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지 채용에게 있어 기회는 굉장히 제한적으로 주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계약직에게 프로젝트의 중요한 정보를 알려줄 수 없고 무엇보다 함께 간다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기에 줄어드는 기회는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었다.


퇴사를 회사에 통보하고 인수인계를 앞둔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이는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었다.

회사와 나의 입장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또한, 스스로가 준비가 덜 되어있었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했기 때문에 언어와 현지 경험은 갖추고 있었지만, 업무를 수행하기에 필요한 자격증은 부족했다.


결국, 세가지 이유로 퇴사를 결심했다.

1. 노동비자 문제

2. 더 많은 기회와 자기발전을 위해

3. 대학원 공부를 위해


따라서 앞으로의 글은 베트남과 이별 및 한국 취업 준비로 이어질듯하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베트남 현지채용의 현실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