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순간들....

삶은 여러갈래로 이루어져있기에

2022년 1월에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에서 대학교를 나와 현지에서 취업을 한 이야기들을 우선적으로 풀어내었고,

한국으로 취업해 귀국한 이야기를 그동안 담았습니다.

당시에도 큰 갈림길에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리고 나서 1년 반을 돌아보니 갈림길은 제 앞에 계속 나타났습니다.

그 수많은 갈림길을 거쳐 전략기획에서 직무를 PM으로 전환하였고 앞으로는 해당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까합니다.

지난 1년 반동안 가장 큰 갈림길은 직무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

원하던 직장에 전략기획팀으로 취업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저의 고민은 크게 업무를 풀어내가는 고민 그리고 향후 직무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

업무에 대한 고민들은 감사하게도 최고의 사수를 만난 덕분에 많은 우여곡절을 넘어섰지만 직무에 대한 고민만큼은 오로지 제가 고민하고 결정내려야하는 사안이였습니다.

고민의 시작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았을때 전략기획을 지속할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전략 기획팀으로 입사했으나 그전의 저의 커리어는 전략 기획팀과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였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커리어를 전략기획으로 시작했기에 앞으로 나아갈수는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제가 전략 수립에 대한 흥미자체가 크지 않았습니다.

매순간 원하는 일들을 할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원하는 모습을 갖춘 업무를 찾던 과정들을 1년 넘게 보낸듯합니다. 회사에 처음들어와서 맡은 교육 업무를 시작으로 해외법인 관리, 성장 전략 수립, 회계 감사 대비 등 여러 업무를 경험했고 나름의 유의미한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업무를 해보았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1년간 최선을 다해 근무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수 있었고 그중에서 제가 가장 즐겨했던 업무는 다름아닌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이였습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였기에 제품 개발 본부가 존재하였고, 사업 본부 전략기획팀 소속이였던 저는 자주 해당 본부와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관련 업무를 하면서 조금은 자연스럽게 PM 분들이 하는 직무를 가까이서 볼수 있었고 같이 논의를 할수 있었습니다.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해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여 세상에 내놓는 과정을 옆에서 같이 해보니 이전에 해왔던 업무보다 흥미로웠습니다. 고민을 즐겨하고 생각이 많아 글로 생각 정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세상에 필요한 제품을 고민하는 시간만으로도 즐거웠고 실제 그 고민들이 담긴 제품이 출시하는 모습들을 보고 그동안 했던 수많은 일들 중 가장 큰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를 입사하기 이전에도 다양한 이유를 근거로 흥미를 갖고 있던 직무였지만 조금 경험해본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은 저에게 있어 새로운 직무를 찾게하였고, 갈림길에 놓였을때 망설임없이 선택할수 있었습니다.

먼길을 돌고돌아 지금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삶은 여러갈래로 이루어져있으며,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그 순간의 선택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순간들이 필요했고,

그 순간에서 현명한 선택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한다고

그런 선택들이 모여 삶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