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정의하는 방법
오늘은 데이터 분석의 가장 기본인 ‘지표 정의하기’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차 프러덕트 매니저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AARRR Framework에 대해 담았습니다.
저는 PM으로서 서비스의 상태를 가늠하기 위해 AARRR Frameswor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레임워크 사용 시 PM이 집중해야 하는 데이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AARRR이 뜻하는 각 지표의 숫자, 그리고 각 지표 간의 전환율입니다. 방문자 대비 제품을 사용하거나, 재방문하는 유저가 현저히 적지는 않은지, 제품을 사용해 보는 방문자는 높지만, 구매하는 유저가 적지는 않은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난 글 링크 : PM이 데이터 분석하는 방법 Part. 1
지난 글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과 PM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지표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AAARR Framework를 활용해 서비스의 상태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하지만 PM으로 근무하면서 단순히 지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표는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표는 그 자체로 객관적인 숫자처럼 보이지만, 해석 방식은 해당 지표의 목적과 제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AAARR Framework에서 다룬 Activation (활성화)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Activation 지표는 서비스를 방문한 유저가 우리 제품이 제공한 기능을 사용하였는지 여부에 따라 확인할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능을 사용해야 Activation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는 전적으로 "어떠한 목적으로 해당 지표를 정의하였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일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곳에 흩어져있는 나의 계좌정보를 한곳에서 조회할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어떤 기능을 사용해야 Activation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단순하게는 "유저가 계좌정보를 조회했는가"에 대한 여부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제품이 조회뿐만이 아니라, 해당 계좌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상품을 추천해준다면, Activaiton 유무는 어떤 기능으로 확인할수 있을까요? 이 단계에서 유저의 계좌 정보 조회는 단순한 제품 온보딩 단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 금융 상품을 클릭한 유저 중, 실제로 가입 신청을 완료한 비율’을 Activation 지표로 설정한다면, 실제로 사용자가 제품의 핵심 가치를 경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페이스북은 유저가 회원가입 후 10일 내에 7명의 친구를 만들었을 때 Activation 유저라고 판단합니다. 이는 페이스북이 유저의 정착과 장기적인 리텐션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행동을 "친구 추가하기" 기능으로 정의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같은 ‘Activation’이라는 지표도 PM이 설정하는 목적과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M은 지표를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용자 행동과 제품의 목표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해야 합니다.
PM으로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지표를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앞서 다룬것처럼 단순히 숫자를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표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공하고, 실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인 지표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OASIS 법칙을 따르면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지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Objective (목표 연관성) : 지표는 업무의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Actionable (행동 가능성) :지표의 변화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과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Structured (측정 가능성) :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
Intuitive (이해 용이성)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어야 한다.
Specific (명확한 정의) :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줄이고,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
PM이 OASIS 법칙을 활용하여 지표를 설정하면, 제품의 성과를 보다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전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PM으로 근무하며 제품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제품참여자간 긴밀한 협력"입니다.기획자, 디자이너, 개발 등 제품의 참여한 인원이 PM이 정의한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효과적인 해결책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에 참여하는 사람들간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입니다.
PM이 서비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우리 제품이 해결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진행상황을 명확히 정의할수 있는 지표를 보여준다면, 공유된 목표와 비전을 통해 각자의 역할과 기여가 제품과 조직의 성공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따라서, PM은 지표를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용자 행동과 제품의 목표를 연결하고 팀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활용해야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