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찍은 도장이 떨리던 순간

"간인? 날인?" 헷갈리는 순간

by 글이고민

"이건 OO 서류고, 이건 OO 계약서니까 간인하고 날인하면 돼."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살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본 적이 있었던가?

고작해야 자취방 계약 때 공인중개사와 집주인이 함께 서명했던 기억뿐이었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이런 중요한 거라니…'

겹쳐서 찍는 게 간인이고, 도장 찍는 게 날인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궁금한 건 바로 검색해 봤다. 간인은 종잇장 사이에 걸쳐 도장을 찍는 것, 날인은 그냥 도장을 찍는 것.

말 그대로였다.


처음 접하는 서류와 절차가 모두 낯설었지만, 이제 하나씩 배워가야 했다.

인감증명서, 사업자등록증, 취업규칙, 근로계약서… 다양한 문서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처음 접해보는 일이어서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런 중요한 서류들을 관리하고 날인해야 한다니 심장이 두근거렸다.

자칫 실수하면 큰일 날 것 같은 걱정과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이 뒤섞였다.


살면서 발급받아 봤던 문서라고는 등본이나 초본 정도였다.

그마저도 주민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았었다.

'과연 내가 이 문서들을 직접 관리하고 거래처에 전달할 수 있을까…'

그때 팀장님이 말했다.

"등기부등본 하나 출력해서 달라."

등기부등본… 그건 또 뭐지?


모르는 단어는 계속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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