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딛고 다시 뛰는 중 - 경험이 나에게 가치를 만들어주더라.
바닥을 딛고 다시 뛰는 중
이번에 용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어. 시급이 2만 원이라 다른 곳보다 꽤 높은 편이라서 열정적으로 연락을 드렸지. 배우 일도 병행하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마침 오늘 어제 지원한 용달업체 팀장님이 전화가 오셨어.오디션이 두시인데 네시에 만나자고 하셔서 냉큼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소리를 질렀지
근데 팀장님이 이글을 쓰는도중에 다시 전화가 오셨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 아무래도 배우라서 오래 못할까 걱정되셨나 봐. 그래서 나 체대 출신에, 노가다도 많이 해봤고, 이사도 수도 없이 다녀봤다고 말씀드렸지. 그랬더니 결국 “그래, 일단 만나서 얘기해보자” 하시더라.
솔직히 20대 때 안 해본 알바가 없거든. 지하철 택배, 서빙, 설거지, 노가다, 철거, 경호 알바, 어린이집 유아체육, 청소 알바 등등. 닥치는 대로 했지. 그때는 그냥 돈 벌려고 했던 거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경험들이 결국 나를 돋보이게 해주더라고.
무슨 일을 하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예전에 했던 일들을 조금씩이라도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결국 더 나아지겠지.
문득 예전에 내가 돈을 빌렸던 사채업자 형님이 했던 말이 떠올라.
그 형님이 내가 사기당하고, 수많은 사채 빚까지 지고도 해결해나가는 걸 보면서 그러더라고.
“요즘은 돈 천만 원, 이천만 원에도 죽는 사람 많다. 넌 강한 사람이고, 해낼 수 있을 거다.”
그 말이 진짜 힘이 됐어.
난 그냥 가만히 앉아서 한숨 쉬는 사람이 아니거든. 움츠러들지 않고, 어떻게든 해나가 보려고.
그래서 이번에 유튜브도 시작해보려고 해.
용달 일을 하면서 운전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짐을 나르고, 그런 과정들을 담아볼 생각이야. 거기에 오디션 준비하는 거, 운동 가르치는 거,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그냥 “힘내자” 이런 말보다, 실제로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보여주면서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밖으로 나와서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그래도 하나씩 뭔가 돼 가는 느낌이야. 아직 갚아야 할 돈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계속하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기겠지.
오늘 오디션도, 용달 일도 무조건 해낼 거야.
그러니까 넌 내 유튜브부터 구독해라.훗
더 바쁘게 더 효율적으로 나아가볼게
이런 주절주절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 힘내고 있어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