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시
“아이들과 즐기던 ‘인생게임’ 속에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돈을 모으고 더 가지려 애쓰는 건 결국 종소리 한 번에 사라져 버리더군요.
인생도 자연도 그렇지 않을까요?
끝내 다 가지려 하기보다, 조금 비워두며 사는 것이
더 가볍고 자유로운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옹기종기 모여
인생게임 시작!
똬—
또르르르—
와아~~
아싸!
난 변호사,
넌 공무원,
그리고 넌 의사.
이번 달 월급 백만 원,
수입 삼백만 원,
투자 성공! 천만 원 —
이제 가져가려는데…
딩동댕~ 댕댕댕~~~
“으아아, 안 돼에에에!”
지폐는 상자 속으로 쏙,
인생판은 정리함 속으로 쓱.
우리는 책상에 앉아 생각한다.
‘2분만 더 늦게 울렸다면
지금쯤 부잔데…’
인생은 늘
조금 모자란 시간 속에 흐른다.
마치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