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의 경계에서
안녕하세요. marin입니다.
브런치에 글 써보는 게 처음인데 다른 분들의 글들이 수준급이어서 사실 시작을 조금 망설였습니다...
글과 관련된 전공자도 아니고 침대에 누워 편하게 쓰는 글인지라 남들처럼 예쁜 글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저 제 글을 보는 한 분이라도 제 얘기에 공감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한 소개를 개인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는 선에서 써볼게요. 살면서 글을 취미로 삼고 미친 듯이 몰두해서 써본 적이 거의 없었던 제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글쓰기 교양을 선택했는데, 교수님께서 칭찬을 해주시지 뭐예요.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께 그런 말을 들으니 동기부여가 돼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며칠째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으니 정말 신기한 마법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다들 글쓰기에 매력을 느껴서 그런 것일까요? 저도 이 마법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mbti 이야기를 해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네, 저는 INFJ입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INFP보다는 논리적이어서 T같은 면도 있다.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조금은 보수적이고 신중해서 가끔 꽉 막혀있는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도 먹던 것만 먹고 새로운 길보다는 원래 가던 길을 가는 편이에요. 새로운 곳을 갈 거라면 무조건 정보를 다 찾아보고 가는 편이죠. 그래서 글쓰기도 그런 식으로 시작하려고 했어요. 글쓰기 공부를 하고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써보자.'라고 부딪쳐본 게 바로 이 프롤로그예요. 근데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경험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일본어를 소리내어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어제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되려면 일단 틀리든 아니든 무언가 뱉어는 봐야죠. 글쓰기도 그런 것 같아요.
브런치와 블로그 중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진입장벽은 블로그가 더 낮았습니다. 블로그 작성을 해놓고 다시 지우길 반복했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죠. 근데 저는 브런치의 이 폰트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왠지 10월의 어느 가을날, 사람 없는 동네 카페에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글쓰기 어플일 뿐인데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브런치에서 잘 되면 블로그도 해보려고요 하하.
저의 꾸준함이 빛을 보인다면 모든 영광을 글쓰기 교양수업 교수님께 바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을 뒤흔든 누군가가 있었나요? 저는 이제까지의 인생에서 2~3년에 한 번 주기로 존경하는 스승님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런 날이 올까 궁금하네요. 아니 이미 일어났을수도 있고요. 그랬다면 그게 누굴까...싶습니다.
1. 꾸준하게
2. 편하게
3. 재밌게
사실 이 3가지를 생각하며 글쓰기를 이어나가려 합니다.
꾸준한 것만큼 평범한 사람이 성공에 가까워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치만 꾸준함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정말 어렵죠. 제가 요즘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일본어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있거든요. 근데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습니다. 알파벳도 모르는데 꼭 토익을 따겠다는 엄청난 목표인거죠. 시간은 오래걸리겠죠,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왠지 일본어가 너무너무 끌렸어요. 그래서 일주일째 공부를 이어가고있던 와중.. 3일째 일본어 공부를 안하고있습니다. 아니 글쎄 과제라는 장애물이 있는거예요, 정말! 네..그래서 내일 다시 이어갈겁니다 정말.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광경같기도합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을 보는것같기도 하고.
글의 주제는 다들 어떤 걸 좋아하세요?저는 개인적으로 제 생각을 덧붙인 예술 분야 관련 내용을 쓰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리뷰, 책 리뷰같은 글을 써보고 싶어요. 저의 얘기도 괜찮고요. 수정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저의 1차적인 계획이지만요.
더 자세한 저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풀어갈 예정입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많은 것을 느끼고 기억하는 분들. 길에서 벚꽃나무 한 그루를 봐도 생각의 가지가 순식간에 미친듯이 뻗어나가는 분들 말이에요. 제가 작가라고 하기엔 많이 어색하긴 하네요. 얘기하고 싶은게 참 많은데, 아무래도 우리는(=작가들은) 삶의 용량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풀어나가볼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