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너는 아느냐 깨 터는 소리를!

by 김용석

시몬! 너는 아느냐 깨 터는 소리를!

앵커 - 오늘 제2회 전국 깨털기 대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깨털기 대회 소식 고양시 현장에 나가 있는 깨방정 기자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깨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 네, 지금 현장의 열기는 엄청 뜨겁습니다. 전국에서 깨 좀 털어봤다는 농민과 방앗간 사장, 들기름 제조사들이 모여 각종 홍보와 판촉을 하고 있어 이곳이 경진 대회장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난장판입니다. 더구나 각 지역 대표를 응원하는 소리로 옆사람과 대화도 힘들 지경입니다.


앵커 - 현장 열기가 이곳 스튜디오에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승 후보가 드러나고 있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 네, 우승 후보로는 고양시 대표인 김용석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1차 서류심사 + 2차 깨수확 + 3차 깨털기 점수의 합산으로 우승이 결정되는데 현재 2차까지 마친 상태에서 김용석옹이 간발의 점수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 고양 대표는 어떤 점이 점수가 높았나요?


기자 - '천하쉬대본'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쓴 이경란 심사위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이경란 심사위원장은 1차와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고양시 대표 김용석옹이 깨알 같은 글씨로 제출한 제안서는 깨감수성이 돋보였고, 깨를 벨 때 깨를 배려해 등 뒤에서 학익진 방식의 깨 베기를 한 압도적 깨 감수성이 큰 가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경란 심사위원장은 "앞으로는 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표 자료는 1차 서류심사에서 모두 탈락시키기로 했다" 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남은 3차 시기가 깨털기인데 이 깨털기의 심사 기준은 어떤가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나 시간당 생산량 등 정량적 기준이 있나요?


기자 - 아...이 대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량적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심사위원 맘입니다. 지금 3차 심사위원장도 깨털기와 무관한 반수연 작가가 거론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반수연 작가는 통영에서 자라 농사는 한번도 안 지어 본 순수 바닷가 사람입니다. 더구나 그의 베스트셀러 작이 '농사 대신 바다! 깨 대신 장어'인 걸 보면 이 대회의 정체성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 아... 그렇군요. 어쨌든 3차 깨털기에 따라 우승의 성패가 달렸겠군요. 3차 깨털기도 기대가 됩니다. 3차는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 3차 깨털기도 치열한 결전이 예상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심순애와 김중배! 그 김중배의 손자 김다이아씨가 경남 대표로 출전해 농사재벌의 기계식 깨털기를 보여준다고 했고, 역시 고양의 김용석옹은 깨의 충격과 상실감을 최소화한 배드민턴 털기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래도 영광의 대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궁금하군요. 깨방정 기자 현장에 남아 취재를 계속해 전국민의 관심사인 대회 소식 계속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자 - 네. 결과 나오는 대로 속보로 국민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국 깨털기 대회가 열리는 고양시에서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