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ppysmilewriter Aug 14. 2024
H는 긴장으로 일주일 동안 잠을 설쳤다. 새벽 2시쯤 깨어 시계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3월이 다가온다는 사실은 20년 경력의 H교사의 마음도 무겁게 한다. H는 새 학년, 새 학기, 개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매년 담임을 하지만 앞으로 1년 내내 벌어질 일들과 책무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했다. 2월 마지막 주는 두렵고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는 한 주였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올 한 해는 학생들과 즐겁게 웃으며 지내는 행복한 한 해가 될 거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H는 신이 있다면 그에게 무사히 1년을 잘 지내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H는 올해 담임을 맡아 개학 일주일 전 학급 오리엔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 H는 학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도 작성하고, 30부를 출력했다. 다음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나의 이야기’, 학부모님께서 아이에 대해 얘기해 주는 ‘우리 아이 이야기’와 같은 것도 준비했다. 처음 고등학교 와서 서먹하고 긴장해 있을 아이들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진진가 게임’할 학습지도 만들었다. H는 학기 초 ‘진진가 게임’을 통해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자연스럽게 하게 했다. 학생들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를까 봐 예시로 담임 교사인 H의 사례를 제시했다. 바로 직전 방학 때 H에게 있었던 사실 중 하나를 거짓말로 만들어 제시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인 H가 어떤 사람인지, 저 중 거짓말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H교사를 진지하게 살폈다. H는 학생들이 흥미 있어할 만한 내용으로 자신에 대한 진실과 거짓글을 고심하며 만들었다. 이후 학급 오리엔테이션 파워포인트로 교사소개, 학급경영의 철학, 공동체 생활에서 필요한 것, 준비물 등에 대해 작성했다. 준비를 하면 할수록 긴장되던 마음이 진정이 되고, 자신감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