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반

P의 꿈

by happysmilewriter


P는 반 아이들 각자에게 쓴 편지를 준비해서 가방안에 넣은 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그 중 하나가 학교폭력, 진로, 이성, 부모님과의 갈등, 교우관계 등으로 힘들어하는 10대들이 모인 공간에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터놓고, 서로 오가는 고민 상담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P는 10대들이 서로 고민을 편안하게 상담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고민했다. 앱, 사이트, 대면 공간 등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지친 청소년들이 마음의 짐을 쏟아내고 쉬어가면서 힘을 얻는 쉼터를 본인이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적었다. 예전 그런 공간이 P에게 간절히 필요했었다. 그냥 오늘 너무 힘들었고 이러한 힘든 점이 있었다고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기억을 떠올랐다.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 A의 ’넌 멋진 아이야, 힘든 일을 이겨낼 힘이 있는 아이야, 소중한 사람이야‘ 등의 말을 들은 P는 조금씩 상처를 회복해 나갔었다.

실제로 왕따, 학교폭력, 교우관계, 가정에서의 문제 등을 접하게 되면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체적인 매뉴얼도 만들고 싶었다.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부모나 교사에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기, 자책하지 말고 나쁜 생각 갖지 말기, 자기 할 일 착실히 하며 지내기 등 상황과 원인에 따른 실제적인 대처요령을 알려주고 싶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잘 해결될 거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반복해 들려주는 부모님과 선생님 또는 상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과 자주 대화를 나눠 어떤 얘기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P의 꿈을 적다 보니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할지 명확해졌다. 청소년 심리 관련 학과,청소년 지도사, 교사 등의 직업을 통해 통해 더 할 수 없이 귀한 존재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인터넷상이든 현실 공간이든 소통과 위로의 공간도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P는 어떤 고통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본인의 경험으로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싶었다.

에드 시런은 9살에 삼촌으로부터 에미넴 음반을 선물 받고, 속사포 같은 그의 랩을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에드 시런은 말을 더듬지 않게 됐다. 에드 시런은 에미넴과 같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타를 배웠고, 2011년 데뷔까지 하게 됐다는 예화를 읽고 P는 유레카를 불렀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었다. P는 H가 자신에게 그런 존재였듯,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마음에 응어리진 10대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소통창고를 마련해야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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