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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벤의 서재 Dec 06. 2023

독서했더니 여자친구도 생기더라 (1)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세상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다.

23년부터는 100권의 책을 읽자고 다짐했는데 가치관을 다지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나와 너무나도 잘 맞는, 그리고 너무나도 과분한 여자친구를 만나게 해 주었다.


데이비드 버스 <욕망의 진화>


독서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의 연애에 도움을 준 첫번째는 자기객관화이다.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라는 책을 아는가?

이 책은 진화심리학을 다루는 책인데 인간의 행동 중 짝짓기 전략을 주로 이야기 해준다.

밖에서 들고다니며 읽지못할 만큼 적나라한 표현이 많이 나와서 집에서만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내가 인간종으로써 번식의 대상으로 선택받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은 바꿀 수 없으니 내가 가진 외적인 매력을 극대화 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걸 수 있을 정도로 가꾸자.'


30살 증명사진을 찍으면서 충격을 받았던 작년이 떠오른다. 매일매일 술을 먹고, 과식하고, 운동안하고, 꾸미지도 않았던 한해를 보내고 쭈굴쭈굴해진 내 모습을 보는 순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긴것은 내가 극복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사진을 다시 꺼내서 보면서 다짐을 했다. 

내가 가꿔볼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한번 가꿔보기로.




그 다음부터 예전에 하지 않았던 짓(?)들을 하기 시작했다.


1)눈썹 문신하기, 매일 다듬기

2)바버샵 가서 헤어 스타일링 받고 다운펌 하기

3)뷰티 유튜버가 말하는 화장품 여러개 사고, 썬크림과 톤업크림 바르기

5)인스타그램에서 옷 잘입는 사람들 보고 따라 입어보기, 내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 만들기

6)헬스장과 공원으로 가서 매일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하기


2개월정도 가꿔보니 뭔가 변하기 시작했다.

피부는 점점 좋아지고, 얼굴을 하얘지고, 머리스타일을 바꾸니 얼굴이 훤해졌고 턱선이 갸름해졌다.

키는 작았지만 나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찾아서 생각보다 키가 작아보이지 않았다.

내가 보는 나의 외적 모습이 마음에 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가족들도 나에대해서 이야기 하는게 달라졌다.


'뭔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는데 이쁘장해졌네?'

'너 뭔가 얼굴에서 광이 나는것같은데?'


외적인 모습을 꾸미니 자신감도 생겼다. 

자세도 올바르게 변하고 다른사람을 보더라도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대화할 수 있었다.

내 외적인 모습이 절정에 올랐을 무렵 나는 만났다.


지금 내 여자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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