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 네이션] 리뷰
무능력한 왕으로 평가받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귀족들의 호사스러운 생활 때문에 파리는 절망으로 물듭니다.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지고, 마을에 처음 햇살이 비친 날, 프랑수아즈는 아이를 잃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나게 된 바질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됩니다.
프랑스 혁명을 다룬 프랑스 영화 한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영화 [원 네이션]입니다.
이 영화,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재미없습니다. 우선,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혁명을 저는 모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프랑스 영화이니 프랑스 사람들은 관심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불친절 했던 것인가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영화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어렵다고 무조건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영화는 영화가 어려워도 그 의미를 찾아보고 싶게 되고, 연출을 흥미롭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점에서도 실패했습니다.
최근 봤던 [바이스]는 미국의 부통령인 딕 체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에게 그는 화제의 인물이었던 인물입니다. 이라크 전쟁의 실질적인 책임자라고 불리지만, 그는 아직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딕 체니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센스있게 영화를 진행합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어려움에도 이 영화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난 후에 영화 속 실제 사건에 대해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원 네이션]의 특징 중 하나는 연극적인 연출이 가미되어 있다는 겁니다. 서양에서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연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최근 몇몇 영화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저에게는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연극적 연출이 효과적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인물들의 극단적인 관계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위의 효과들은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있습니다. 매체의 특성상 과장을 해야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하면, 영화는 절제를 보여줘야 합니다. 인물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행동이나 표정으로도 인물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중적인 인물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영화 자체가 밋밋해서 극단적인 표현이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굳이 연극적인 연출이 들어갔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혁명이라는 소재는 분명히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어느 나라의 역사에 혁명이 없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혁명은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고, 누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제가 역사적인 배경 지식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리뷰는 그저 프랑스 영화를 본 한국인의 시선이니까요. 애초에 프랑스 영화가 저랑 코드가 안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2.5 / 5 알지 못하면, 재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