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이런 시절이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이런 웃음을 주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런 영화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따뜻함이 있고 지금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영화에 등장하는 그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동네 형 같은 느낌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언제든지 찾아가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그. 그는 이제 우리를 만나러 올 수 없지만, 난 그에게 자주 찾아갈 것 같다. 이제서야,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 잘하는 연기를 발견한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그를 이렇게라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주혁 배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