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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드라마 [낮과 밤] 8화 리뷰

by 따따시

이번 [낮과 밤] 8화에서는 다룰 내용이 좀 많을 것 같습니다. 하나씩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빠른 성장 속도

2. 문재웅의 정체?

3. 예고장과 이지욱

4. 변수의 영역

5. 기타 자잘한 이야기들

6. 9화의 예고편




1. 드라마 초반에는 과거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들의 성장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뇌의 성장이 빨라서 신체가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후 연구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그것을 조절할 수 있다면 완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아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3명의 아이들. 도정우의 경우 그런 성장을 약을 먹으면서 다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정우가 먹는 사탕이 그것을 다스리는 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제이미가 그 사탕을 먹을 때 무언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비서실장과 그의 아딜의 먹는 약은 무엇일까요? 그 약이 이전 하얀밤 바이오테크에서 만들었다던 그 약일까요? 그렇다면 그 약의 효능은 무엇일까요? 각하로 불리는 인물도 그 약을 먹고 100세 넘는 나이에도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노화를 늦추는 약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전개가 가능합니다. 하얀밤 프로젝트로 인해서 빠른 성장으로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도록 성장하지만, 그만큼 노화가 빨리 진행되기에 그들은 살기 위해서 그 약을 먹어햐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영생을 위해서 그 약을 먹는다는 것이죠. 살기 위해서 그 약이 필요한 자와 그저 젊게 오래살기 위해서 약을 먹는 자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결국 도정우가 원하는 것은 그 약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영화 [마녀]처럼 말이죠.


2. 문재웅의 정체가 조금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포탈 대표로 나오는 장용식과는 무슨 관계인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친형제 같지는 않은데, 과거 하얀밤 마을에서 탈출한 재웅이 용식에 의해서 키워진 것일까요? 정우로 그렇게 키워졌으니,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용식이 재웅에게 건낸 음료 한 잔. 그것을 마신 뒤에 용식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얼굴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재웅의 목소리로 느껴집니다. 설마 그는 이중인격인 것일까요? 그렇다면 재웅의 다른 인격은 어떤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서 제이미도 이 사건에 휘말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설마 이것도 도정우의 계획은 아니겠죠? 어디까지 계획인지 정말 예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3. 이와 관련해서 이지욱 기자에게 동영상을 보낸 인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고장은 전달되지 않았는데요. 그들이 추측하기로는 예고장은 도정우가 보냈던 것이고, 다른 누군가가 결과 영상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정우가 잡혔기에 예고장은 안 갔던 것이고, 영상은 왔다는 것이 그들의 추측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도정우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도정우는 그 살인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고 추측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나선다면 정체가 밝혀지기 때문에 예고살인처럼 보이도록 일을 꾸민 것이죠.

지금까지의 도정우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것도 의도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미스 디렉션' 도정우가 잡혀있어서 못 보낸 것이 아니라 안 보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것에 의아함을 가지고 조금 더 조사를 할 것이니 말이죠. 도정우가 이지욱 기자를 이용한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약간의 의심이 들면, 그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벌때처럼 달려들 인물이죠. 도정우는 그런 이지욱 기자를 어디까지 이용해먹을 샘일까요?


4. 이전 리뷰에서 공혜원이 도정우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8화를 보니 그 변수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도정우의 팀원들이 그 대상입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도정우와 함께한 팀원들이 특수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설퍼보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드라마의 단점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보니 팀원들에게 경찰다움이 없는 것이 의도된 설정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가장 경찰다워보이는 제이미는 도정우의 행위보다는 그 원인을 궁금해합니다. 이미 벌어진 결과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 결과를 납득할만한 원인을 찾는 것이죠. 반면 팀원들은 팀장인 도정우가 절대 그럴리가 없다며, 그가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것이 도정우에게는 가장 큰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감정적인 사람이 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끝에는 이들이 믿는 도정우의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드라마의 PPL은 잘 이야기를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PPL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 2개도 꽤나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곱분이네’ 곱창. 이전 [구미호뎐]에서도 등장했는데, 그 때도 제가 PPL에 걸려들어서 이 곱창을 사먹었는데, 또 나왔습니다. 조만간 곱창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등장한 카누. 이미 먹고 있으니 그리 먹고 싶은 생각까지는 안 듭니다. 그래도 PPL을 적절하게 잘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궁금했던 점 중 하나는 제이미의 가방입니다.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낸 적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그 용도가 정확하게 나온 것도 아닌데 왜 제이미는 꾸준하게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걸까요? 이것도 하얀밤 마을과 관련된 비밀이 있는 것인지, 언제쯤 제이미는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등장한 도정우의 안경. 하지만 그 장소가 어디인지, 어떤 용도로 쓰는 지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들었던 생각이, 그 안경이 정우의 자각몽을 유도하는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8화에서는 재웅의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자각몽이 드라마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도정우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8화의 마지막 장면에 혜원은 아빠의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원래 전해주기로 했던 아빠의 옷이 담겨있는 쇼핑백이 마지막 장면에는 없습니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연구소 문을 열었다가, 쇼핑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가서 중요한 인물과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연출되는데, [낮과 밤]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진짜 두고 왔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도정우와 마주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8화 예고편에 등장한 비서실장과의 만남은 예고편 장난인 줄 알았는데, 적어도 [낮과 밤]은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촬영본이 모자라서 그런 걸까요?


6. 마지막으로 예고편 이야기입니다. 다른 것보다 윤재웅이 제이미와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지욱이 윤재웅의 집으로 오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윤재웅이 제이미를 만나기 전에 이미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이죠. 7화의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가장 강력한 인물은 도정우가 아니라 윤재웅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 모든 계획이 도정우의 계획이 아닌 윤재웅의 계획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이 협업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재웅이 그런 도정우까지 이용했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제이미가 윤재웅을 찾은 것이 아니라, 찾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주인공이 악인인지 선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하얀밤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의문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아이가 나오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인지, 아니면 그 이면에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말이죠. 초반의 벽만 넘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다른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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